문 대통령-민주당 지지율 동반상승…전광훈 효과?

문 대통령-민주당 지지율 동반상승…전광훈 효과?

[앵커]

최근 주춤했던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반등하고, 상승세를 보였던 미래통합당 지지율은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위기감 때문이라는 분석인데요.

국회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의 조사결과, 민주당과 통합당은 각각 39%와 23%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관의 지난주 조사에 비해 민주당은 6%포인트 오른 반면, 통합당은 4%포인트 떨어진 건데요,

민주당의 지지율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도 지난주보다 8%포인트 올라 47%를 기록했습니다.

갤럽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야당에 대한 불만과 견제 심리가 표출된 것으로 분석했는데요,

통합당의 최근 지지율 상승세의 배경이 통합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정부와 여당에 대한 불만에 기인했던 것처럼 마찬가지로 이번주 민주당의 지지율 상승과 통합당의 지지율 하락의 배경에는 통합당에 대한 불만이 작용했다는 겁니다.

이같은 여론은 지난주 있었던 대규모 광화문 집회와도 무관치 않아 보이는데요,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한 방역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인 만큼, 이를 주도하는 정부와 여당의 적절한 대처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이기도 하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광화문 집회'를 둘러싼 공방은 오늘도 이어지는 양상인가요?

[기자]

네, 현재 국회에서는 행안위 전체회의가 진행 중인데요, 이 자리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전광훈 목사와 광화문 집회에 대한 거센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해식 의원은 코로나가 재확산하는 지금의 사태를 사랑제일교회 사태 혹은 전광훈 사태로 불러야한다며, 전 목사 등이 기독교의 탈을 뒤집어쓰고 보란 듯이 방역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다른 민주당 의원들도 광화문 집회에 대한 행정 조사와 함께, 경찰의 압수수색과 수사 등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앞서 열린 당 회의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통합당 소속 정치인과 당원에 대한 진단 검사 권고와 지침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집회에 대한 책임을 부인하는 통합당과 일부 교회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반면 통합당은 코로나 재확산의 책임은 정부에게 있다면서, 정부와 여당이 코로나 재확산에 당황해 정치 쟁점화하고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은 정부가 이달 초까지만 해도 코로나 사태를 잘 극복했다고 선전하고 자화자찬했다면서, 이같은 안이한 대처가 지금의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집회 책임론'과 관련해서 통합당은 재차 광화문 집회와 통합당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는데요.

그러면서, 정부와 여당이 지긋지긋한 남 탓 그만하고, 이제라도 일관되고 안정된 방역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같은날 열린 2,000명 규모의 민주노총 집회에 대해서는 정부와 여당이 입을 다물고 있다면서, 바이러스에는 좌우가 없다고 일침을 놨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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