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인원 5배 늘고 폭염까지…이중고 겪는 의료진

  • 4년 전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진단 검사를 받는 인원도 많습니다.

특히 지난 주말 집회 이후 서울 종로구와 성북구 쪽에서 검사를 받는 인원이 많아졌습니다.

더위까지 겹치면서 의료진이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구자준 기자가 선별 진료소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더운 날씨에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선별 진료소 앞에 줄지어 서 있습니다.

사랑제일교회가 위치한 성북구는 광복절 집회 이전에 비해 하루에 검사받는 인원이 5배 이상 늘었습니다.

주민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검사를 받으러 왔다고 말합니다.

[김모 씨 / 서울 성북구]
"제가 그 교회는 다니지 않지만 사랑제일교회 분들이 마트나 시장에서 마주치거나 이럴까봐…"

집회가 열렸던 종로구도 상황이 비슷합니다.

[종로구청 관계자]
"(광복절) 집회 시작 전 보다 현재 한 5배 정도 이상 늘어난 걸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부채질을 해가며 차례를 기다립니다.

[종로구민]
"(더우니까) 더 힘들죠. 할머니들이 죽을 노릇이지. 되레 우리 (병) 걸리게 생겼어"

방호복을 껴입은 의료진의 고충도 큽니다.

더위를 이길 방법은 이동식 에어컨 뿐.

걸어서 이동하며 검사를 받는 워킹스루 진료소의 경우 방호복이 간편해졌지만 대면 진료를 하는 곳은 무거운 방호복을 갖춰입어야 합니다.

[구자준 / 기자]
"제가 지금 입은 복장이 규정에 따른 방호복입니다. 장갑도 두겹씩 껴야하고 고글까지 쓰는데요. 저는 10분 정도 입었을 뿐인데도 땀이 줄줄 흐릅니다."

실제로 방호복 내부 온도를 재보니 체온보다 3도 가량 올라있었습니다.

[최방미 / 간호사]
"저희도 바뀐 지 얼마 안 돼서…(이 방호복을 입으면)우선 숨이 너무 막히고요. 통풍되지 않아서 습기가 너무 빨리차서 더운 게 가장 힘들었어요."

늘어난 검사 인원에 더위까지 겹치면서 의료진들을 위한 추가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jajoonneam@donga.com
영상취재 : 김영수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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