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발 집단감염 지속…수도권 확산일로

  • 4년 전
교회발 집단감염 지속…수도권 확산일로

[앵커]

서울 사랑제일교회 등 교회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 코로나19 집단 감염 확산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서울시 등은 공동체 안전을 위협하는 것은 범법행위라며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는데요.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민혜 기자.

[기자]

지난주 수요일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온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는 감염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2시 기준으로 이 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319명입니다.

전날보다 전국적으로 120명이 증가했습니다.

관련 확진자는 타지역에서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가평에서 군부대 장병 2명이 교회 교인과 접촉한 뒤 확진됐고, 인천에서는 예배 참석자와 가족 등 모두 13명이 양성판정을 받는 등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북 전주와 경북 상주 등 곳곳에서 예배 관련 확진자들이 잇따라 확인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와 해당 교회 간에 공방전도 가열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앞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에 대해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자가격리 의무를 위반하고, 신도 명단을 누락했다며 고발조치 했는데요.

사랑제일교회 측은 이에 대해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당국이 전 목사에게 자가격리를 통보한 건 집회가 끝난 시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교회 측은 또 조사명단을 누락하고 은폐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당국이 요구한 기간은 물론, 모든 교인 명단을 제출했다며 서울시와 정부 관계자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해당 교회에 대해 공동체 안전 위협은 범법 행위라고 비판하며, 앞으로도 강력하게 조치해나가겠다는 뜻을 거듭 표명했습니다.

[앵커]

경기도의 코로나19 확산세도 심상치 않죠?

[기자]

경기도 역시 이번 집단감염의 중심지는 교회입니다.

용인 우리제일교회에서는 현재까지 총 누적 확진자가 131명까지 늘었습니다.

지난 9일 오전 예배에 참석했던 30대 남성이 첫 확진된 것을 시작으로 서울, 인천, 경북 등 전국으로 퍼져나가는 양상인데요.

또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경기도 내 감염자수도 어제 하루 35명이 추가됐고 양평군 서종면 명달리 주민 3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아 복달임 관련 확진자도 34명으로 늘었습니다.

스타벅스 파주 야당역점 관련 확진자도 급속히 늘고 있는데요.

지난 12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최소 42명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처럼 곳곳에서 감염이 확산되면서 경기도의 신규 확진자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47명, 15일 108명, 어제 75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오늘도 곳곳에서 감염자가 속출해 도내 누적 감염자수는 이미 2천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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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예배에 참석한 신도와 가족, 그리고 복달임 행사, 커피숍 관련자 등에 대한 검사가 진행되고 있어 확진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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