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퍼부어도 꺼지지 않는 불길…김해 상동면 창고 화재

  • 4년 전
물을 퍼부어도 꺼지지 않는 불길…김해 상동면 창고 화재

[앵커]

경남 김해의 한 윤활유 첨가재 보관 창고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옆 공장까지 불이 옮겨붙으면서 관할 인접 소방서 대여섯곳이 출동하는 '대응 2단계'가 발령될 정도였는데요.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고휘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시커먼 연기는 거대한 기둥을 이루며 하늘로 끊임없이 솟구칩니다.

12일 오전 11시 반쯤 경남 김해시 상동면의 한 물품보관 창고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지 4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있습니다.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은 건 화재가 발생한 공장이 윤활유 첨가제를 보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시커먼 연기가 조금 올라왔는데, 소방차 와서 꺼질 줄 알았는데 올 때 보니까 못 끄고 화재가 더 커졌더라고요."

인접 지역에 있던 이웃들도 계속 커지는 불길에 위기감을 느꼈습니다.

"거리가 200m 정도 되는데 뜨거워서 서 있지를 못했었어요. 그 정도로 불길이 굉장히 높았고 빠방빠방 하면서 드럼이 계속 터지는 소리밖에 안 들렸어요."

엔진오일 첨가제가 들어있는 200리터 들이 드럼통 약 400개가 불에 탔으며 바로 옆 공장까지 불이 옮겨붙으면서 인접 소방서 5~6곳이 동원되는 '대응 2단계'가 발령됐습니다.

"화재로 인해 공장 5개 동이 전소됐고, 인명 피해는 5명입니다."

보관창고 관계자가 양팔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진화 과정에 소방관 4명이 탈진 등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지 6시간이 지나서야 잔불 정리가 진행됐으며, 경찰과 소방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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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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