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속 막내린 '7월 임시국회'…협치는 언제쯤?

  • 4년 전
갈등 속 막내린 '7월 임시국회'…협치는 언제쯤?

[앵커]

임대차 3법 등 부동산 관련 법안과 공수처 설치 후속법안 등 처리를 끝으로 7월 임시국회가 막을 내렸습니다.

여야의 갈등은 끝내 봉합되지 않은 채였는데요.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정기국회에서도 격돌을 예고하고 있어 타협과 협치가 이뤄지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다음과 같이 합의한다. 제21대 국회 개원식은 7월 16일 목요일 14시에 개최한다."

어렵사리 문을 연 7월 국회, 정부·여당과 야당은 초장부터 날을 세웠습니다.

"장관님 발언자료 다 뒤져봐도 수명자라는 말을 쓴 적이 없더라고요."

"법전에 있다니까요."

"장관님 발언 자료 말이야…"

"그래서 어쨌다는 겁니까?"

'일하는 국회'를 앞세운 여당과, '의회 독재'라며 맞선 야당은 상임위 곳곳에서 충돌했습니다.

"이러려고 위원장 자리 가져가셨습니까? 이러려고? 날치기하려고? 윤호중 의원님 이러고도 민주화 세력입니까?"

"반대 표결을 하는 게 들러리입니까? 그러면 다수당일 때만 의정활동 하십니까?"

18개 상임위원장과 모든 상임위에서 과반을 차지한 여당은 '기립 표결'을 통해 법안 처리를 강행하며 '폭주' 비판을 받았고,

"(찬성하시는 의원은)일어서 주시기 바랍니다. (뭐하는 겁니까)"

"다 해먹어, 독재, 앞잡이 해라"

절차적 위법성 주장 외에 이렇다할 대안을 내놓지 못한 채, 야당은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기 일쑤였습니다.

그나마 장외투쟁 외에 새로운 메시지 전달 창구와 방식을 발굴했다는 게 소득이라면 소득.

"우리나라 1천만 인구의 삶을 좌지우지하는 법을 만들 때는,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문제가 무엇인지 점검해야 합니다"

갈등의 씨앗을 남겨둔 채 임시국회를 마무리지은 여야는 다음달 열리는 정기국회에서는 행정수도 이전과 일하는 국회법, 권력 기관 개혁 문제 등을 두고 또 다시 격돌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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