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쓰기 불안해요"…필터 품귀현상 조짐도

  • 4년 전
"수돗물 쓰기 불안해요"…필터 품귀현상 조짐도

[앵커]

인천과 경기 일부 지역 수돗물에서 유충이 잇따라 발견된 뒤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샤워기 등 수돗물이 나오는 곳마다 필터를 사용하는 가정이 늘면서 품귀현상 조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신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돗물을 걸러주는 필터입니다.

인천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 깔따구 유충이 나왔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불안한 게 하나 더 생겼습니다.

"지금 당장 서울에 나온 게 아니어도 언젠가 서울에서도 나올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고... 광고 같은 것도 요즘 많이 뜨고 그래서 다들 불안해하고 있는 것 같고..."

찝찝한 마음에 필터를 구입하는 가정이 늘고 있습니다.

샤워기뿐만 아니라 세면대, 비데까지 수돗물이 나오는 곳마다 쓸 수 있는 필터도 나왔습니다.

실제 한 유통업체가 집계한 샤워기 헤드와 필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크게 늘었습니다.

온라인 공간에서는 어떤 필터를 구매해야 하는지, 필터를 사용해야 하는지 문의하는 글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습니다.

급등하는 수요를 맞추기 어렵다며 고객의 양해를 구하는 업체들이 있는가 하면, 불안을 틈타 필터 가격을 3배 이상 올린 업체도 있습니다.

"씻을 때는 어쩔 수 없이 수돗물로 씻긴 씻는데 한 번 확인해보고 그럴 때가 많이 있어요. 예전에는 이 가격이 아니었는데 그런 게 있어서…"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일부 업체가 필터 주문을 받고 일방적으로 취소한 사례가 있다고 해 유사사례가 있는지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비자들이 느끼는 불안감을 악용해 돈을 벌겠다는 이른바 '한탕주의'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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