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선박이 몰고 온 '38명' 확진…지역 사회로?

  • 4년 전
◀ 앵커 ▶

부산항에서 또 러시아 선원 32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과 접촉을 했던 선박 수리업체 한국인 직원 한 명에 이어서 동료 다섯 명이 잇따라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지역감염으로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이두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러시아 원양어선 '페트르원'입니다.

지난 8일 부산 북항에 들어왔던 이 배는 영도의 한 조선소로 옮겨 가, 수리를 받았습니다.

당시 승선했던 수리업체 한국인 직원 1명이 확진판정을 받자, 러시아 선원 94명에 대한 진단검사가 실시됐고, 3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수리업체 한국인 직원 5명도 추가로 확진된 상탭니다.

[안병선/부산시 건강정책과장]
"부산 157번 환자와 추가 확진자는 지역 감염보다는 러시아 선원과의 접촉으로부터 감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한국인 직원의 접촉자 152명 가운데 동료 직원 5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음성이 나왔습니다.

## 광고 ##이처럼 러시아 선박에 올랐던 작업자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역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0일부터는 국내 작업자와 접촉이 많은 모든 러시아 선박에 대한 선제적인 진단검사 조치가 시행됐지만, 이번처럼 그 이전에 입항했던 러시아 선박이 문제입니다.

해당되는 13척 가운데 6척에 대해서는 전수 검사가 끝났고 추가로 검사가 진행되고 있어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지역 감염 뿐만 아니라 물류 차질도 생길 수 있어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두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욱진/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