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이승만은 국부 아니다…김구가 맞다고 생각”

  • 4년 전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오늘 열렸습니다.

역사관 논란이 벌어졌는데, 이 후보자는 대한민국의 국부로 이승만 대통령이 아닌 김구 선생을 꼽았습니다.

차분하게 답을 하던 이 후보자, 아들과 관련된 질의가 나오자 발끈했습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야당은 이인영 후보자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의장 시절 '이승만 괴뢰 정권'이라는 표현을 썼다며 이 후보자의 역사관을 문제 삼았습니다.

이 후보자는 관련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이승만 대통령이 국부가 아니라고 답변했습니다.

[이인영 /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이승만 대통령을 우리의 국부다 이렇게 하는 부분들에 대해선
전 사실은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저는 우리의 국부는 김구 주석이 되는 것이 더 마땅했다 생각하고 그런 역사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

북한에 억류돼있는 국민 6명을 이 후보자가 알아보지 못한 것을 두고도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지성호 / 미래통합당 의원]
"통일부 장관 내정자가 북한에 억류되어 있는 우리 국민을 모르십니까? "

[이인영 / 통일부 장관 후보자]
"예. 뭐, 아직 몰랐습니다. 오늘 배우겠습니다."

이 후보자는 경색된 남북관계를 푸는 데 도움이 된다면 특사로 평양을 방문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이 후보자 아들이 강직성 척추염으로 병역 면제를 받기 열흘 전 40kg 상당의 물통을 번쩍 들었다며 야당이 병역 특혜 의혹을 주장하자 격앙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인영 /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의원님 제가 선거 때 어떻게 어떻게 하려고 아이를 그렇게 했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 아닙니까?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의혹을 제기하시면 어떻게 합니까? "

병역 특혜 의혹은 부인했지만 이 후보자 자신과 아들이 군대를 못 간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으로 장병들을 더 많이 응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ben@donga.com

영상취재: 김찬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