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언유착 수사심의위 앞두고 여론전 치열

  • 4년 전
검언유착 수사심의위 앞두고 여론전 치열

[앵커]

검언유착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심의위원회를 앞두고 의혹 당사자들과 수사팀 간의 여론전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수사팀만 알 수 있는 내용이 연일 보도되고 있고 피의자들은 검찰발 왜곡 보도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주 금요일 열리는 검찰수사심의위원회는 검언유착 의혹 사건의 주요 분기점이 될 전망입니다.

외부 전문가들이 수사팀의 수사 정당성을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앞두고 이 사건의 스모킹건이라며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한동훈 검사장과 부산고검에서 나눈 대화 내용이 연이어 보도됐습니다.

KBS 보도에 이 전 기자 측이 검찰발 왜곡 보도라고 반발하며 녹취록을 공개했고, KBS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단정적으로 표현했다"며 공식 사과했습니다.

다음날 MBC는 이 전 기자가 '이철 측을 압박해 유시민의 범죄 정보를 얻으려 한다'고 말하자 한 검사장이 '그런 것은 해볼 만하다'고 말한 것으로 검찰 수사팀이 파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전 기자 측은 오보라며 녹취록 전문을 공개했고, MBC 보도의 기반이 된 것으로 보이는 구속영장 범죄사실을 일부 공개하며 "주요 피의사실 부분과 관련 증거가 유출된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맞섰습니다.

일각에선 피의사실에 대한 검찰발 보도를 통해 똑같은 '검언유착'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 부장검사급 검사는 "수사팀이 두 사람 간 공모 정황을 명확히 확인을 못 해 마음이 급해졌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한동훈 검사장 측은 KBS와 허위 제보를 한 수사기관 관계자를 고소한 데 이어 MBC 기자 등에 대한 추가 법적 조치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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