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19 브리핑 재개"…여론악화 의식

  • 4년 전
트럼프 "코로나19 브리핑 재개"…여론악화 의식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석달만에 코로나19 브리핑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미국내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확산하며 여론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비과학적인 언급 등 잦은 구설로 지지율을 깎아 먹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워싱턴 윤석이 특파원 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플로리다와 텍사스 등 지역에서 코로나19 발병이 크게 늘었다"며 "브리핑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브리핑 재개는 지난 4월말 이후 약 석달만입니다.

"우리는 성공적인 브리핑을 했습니다. 다시 시작할 것입니다. 오늘 오후나 내일쯤인데 내일일 것 같습니다. 브리핑을 할 것입니다."

그러면서 "브리핑은 백신과 치료법 개발 등이 현재 어디까지 와있는 지를 알리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 방식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정치전문매체 더 힐은 "최근 백악관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대통령이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보여줘야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방역 브리핑에서 비과학적인 언급이나 주지사 비난 등 잦은 돌출 발언으로 오히려 지지율을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대표적으로 코로나19 환자에게 자외선을 쬐게하고 살균제의 인체주입을 검토하라고 언급해 거센 비난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빛(자외선)을 몸 안으로 쪼일 수 있다면, 피부를 통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할 수 있다면…그리고 몸안에(소독제를)주입하거나 거의 청소하는 것과 같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어떤 방법이 없습니까?"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미국인 10명 중 6명이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에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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