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식중독 의심 100명 넘어…"법적조치 검토"

  • 4년 전
유치원 식중독 의심 100명 넘어…"법적조치 검토"
[뉴스리뷰]

[앵커]

경기도 안산에 있는 유치원의 식중독 증상 환자가 100명을 넘었습니다.

이 중 4명이 투석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 학부모들은 법적 대응을 예고했고, 정부는 오늘 현장을 추가 점검하고, 원인 규명에 착수했습니다.

신새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산에 있는 유치원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유증상자는 현재까지 111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중 57명이 식중독균 일종인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으로 확진됐습니다.

입원 환자 22명 중 15명은 일명,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합병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 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병에 걸린 환자 중 절반 정도는 투석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신장 기능이 망가지기도 합니다.

실제로 4명의 원아들이 투석 치료를 받고 있는데, 후유증으로 평생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식중독균 감염 원인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유치원 급식 중 보관 의무가 있는 보존식 6건이 제대로 보관돼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보존됐던 음식과 유치원 식기구 등 환경검사는 음성 결과가 나왔고, 납품 식자재 업체를 통한 추가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과한 정부는 원인 규명 재발방지를 약속했습니다.

"이번 사안에 대한 원인 규명을 위해 철저히 조사하고, 이번 사안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예방 관리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또 급식소가 설치된 유치원 4,000여곳을 전수 점검하고, 현재 과태료 50만원인 '보존식 폐기시 처분 기준'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그러나 사건 발생 열흘 만에 나온 이런 조치는 늑장대응 아니냐는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

분노하고 있는 피해 학부모들은 해당 유치원을 상대로 법적 대응도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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