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7월부터 여행길 연다…美·러엔 당분간 '빗장'

  • 4년 전
EU, 7월부터 여행길 연다…美·러엔 당분간 '빗장'

[앵커]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세가 등등하지만, 확산이 둔화한 유럽에서는 일상생활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에서는 역내 국가에 이어 내달 1일 역외 국가 관광객에 대해서도 여행제한 해제를 추진 중인데요.

여전히 신규 환자가 많은 미국과 러시아, 브라질 등은 당분간 제외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유럽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극심했던 스페인의 마드리드 공항입니다.

스페인의 국가비상사태가 석 달 만에 종료되면서 공항은 여행객들의 설렘으로 가득 찼습니다.

유럽에서 유럽연합, EU 회원국 간 역내 이동이 자유로워지는 등 봉쇄 완화에 속도가 붙으면서 EU는 7월부터 역외 국가 관광객에 대한 제한 해제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우리 국민도 내달 1일부터는 유럽여행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U는 인구 10만명당 최근 2주간의 코로나19 신규 환자 수를 기준으로 입국 허용 리스트를 작성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확산세가 지속되는 미국과 러시아, 브라질은 당분간 입국 금지 대상으로 남아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타임즈의 분석 결과, EU의 인구 10만명당 환자 수는 16명이었는데 이들 국가의 코로나19의 통제 상황이 그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겁니다.

EU 정상들은 내달 17일에는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EU본부가 있는 벨기에에 모여 정상회의를 가질 예정입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코로나19 회복기금에 대한 논의가 주요 안건이지만 유럽이 코로나19의 긴 터널에서 빠져나왔다는 것을 선포하는 의미도 있습니다.

유럽의 후발감염국으로 각종 비상조치 완화가 가장 늦은 영국도 내달 4일 추가로 빗장을 제거합니다.

"코로나19 방역이 유지된다면 7월 4일부터는 다음 구역을 다시 열 수 있게 됩니다. 호텔과 식당·카페·술집…"

한편, 도축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며 재확산의 위험이 커지는 독일은 집단감염 지역에 대해 공공장소 통제 조치를 재개하는 등 방역의 고삐를 다시 죄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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