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가 안 나온다면?…오재원의 화장실 실종사건

  • 4년 전


프로야구에서 대타로 호명된 선수가 하필 그때 화장실에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두산의 오재원 선수가 딱 그랬습니다.

한 주간 명장면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산이 대타 카드를 꺼냈는데 기다려도 기다려도 나오지 않습니다. 

[중계] 
"이렇게 오래 걸리는 경우는 드문데요."

10초 이내 나와야 하지만 주심이 예외를 인정한 겁니다.

드디어 등장하는 오재원,

[중계] 
"하필 그 때 화장실 갔는지..."

맞습니다. 하필 그 때 화장실 갔습니다.

같은 편은 당황하고 상대는 화가 납니다.

역시 발끈하는 오재원.

"하지마, 진정해"

심판이 말리며 화장실 실종사건은 겨우 마무리됐습니다.

흥을 돋우는데 관심 있는 선수들도 있습니다.

음악에 맞춰 손을 흔들며 동료들을 독려하지만

호응을 얻지 못합니다.

치어리더를 따라하는 마차도, 주장 민병헌에게 영감을 받았네요.

예술 작품도 쏟아져 나왔습니다.

투수가 던진 공이 바운드 된 뒤 사라집니다.

포수가 고통을 호소하다가… 몸에서 공을 꺼냅니다.

키움으로 옮긴 뒤 복덩이가 된 전병우

사뿐하게 뛰어올라 잡아냅니다.

트레이드 된 한을 이렇게 풀어냅니다.

타구에 놀라 날아오른 나지완,

바람을 가르는 헛스윙도 느낌 있는 이정후,

스포츠 명장면은 이번 주도 이어집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