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읽기 들어간 與 당권도전 선언…북한 변수에 멈칫

  • 4년 전
초읽기 들어간 與 당권도전 선언…북한 변수에 멈칫

[앵커]

여야 원 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는 데다 북한발 이슈가 정국을 뒤덮으며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이 잠시 물밑으로 가라앉는 모양새입니다.

후보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출마 선언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이낙연 의원의 당내 공식 직함은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입니다.

코로나 대응을 주도하고 전국 순회 간담회까지 진행하는 위원회를 선거운동에 이용한다는 오해를 살 수 있어, 이 의원은 그동안 당권에 대한 말을 아껴왔습니다.

하지만 국난극복위 활동이 오는 24일로 끝나는 만큼 이 의원의 공식 출마 선언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입니다.

"우리 위원회 활동을 잘 정리해서 다음 단계 활동의 토대로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대권까지 노리는 김부겸 전 의원도 "출마 여부 발표가 이번 달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 공언한 바 있습니다.

민주당의 험지 대구에서 지역주의 타파의 상징이 된 김 전 의원, 이미 당 대표가 될 경우 대권에 나가지 않겠다며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국회가 정상화되고 상임위 구성이 마무리된다든가 여러 시점을 봐서 여러분들, 국민들 앞에서 정확하게 제 나름대로의 비전과 출마에 대한 견해를 밝히겠습니다."

두 잠룡과 달리 당권에 집중하고 있는 홍영표, 우원식 의원도 레이스 완주 의사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의원 모두 대선주자가 당 대표 선거에 뛰어들면 대선 전초전처럼 비칠 수 있다며 견제구를 날리고 있습니다.

다만 북한발 이슈로 정국이 요동치는 터라, 이번 달 말로 예상됐던 출마 선언이 미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게다가 여야 원구 성 협상 난항으로 아직 상임위원장을 뽑지 못했거나 '반쪽 상임위'가 가동되고 있는 만큼, 후보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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