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바뀐 게 없다" 사찰 잠행…길어지는 원구성 대치

  • 4년 전
주호영 "바뀐 게 없다" 사찰 잠행…길어지는 원구성 대치

[앵커]

21대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여야의 대치는 길어만 지고 있습니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본회의를 연기하며 다시 시간을 줬지만, 그 누구의 '통 큰 양보'도 없어 대화의 물꼬가 트이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초롱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단독으로 법사위원장 등 6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자 사의를 밝힌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일주일째 전국 사찰을 돌며 잠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부친의 49재를 치르러 경북 울진의 한 절을 찾은 주 원내대표는 국회 복귀가 어렵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상황이 바뀐 게 전혀 없잖아요, 지금."

법사위를 민주당이 가져간 현 상황에 변화가 없는 한 원 구성 협상에 나서기 어렵다는 겁니다.

성일종 의원이 "복귀해달라"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메시지를 들고 주 원내대표를 찾았지만 요지부동이었습니다.

민주당은 "전 국민이 국가 안보와 경제 위기로 힘든 시기에 제1야당은 어디에 있느냐"며 통합당의 국회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민주당은 3차 추경 처리를 위해선 수요일까지는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 짓고 목요일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협상에 진전이 없다면 이번에야말로 남은 상임위원장을 전부 가져오는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20대 국회 때는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이 국회의장 자리를 내려놓고, 야당이자 1당인 민주당은 법사위·운영위를 새누리당에 내주는 '통 큰 양보'가 있었는데, 이번엔 힘겨루기만 부각되는 모습입니다.

야당 내부적으론 경제에 안보 위기까지 겹친 상황에서 국회 파행이 장기간 이어지면 책임론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만큼, 민주당이 복귀 명분을 제공하면, 안보 위기를 출구 삼아 양당 원내대표가 대화를 재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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