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최저임금 25% 인상 요구…접점 난항 예고

  • 4년 전
민노총 최저임금 25% 인상 요구…접점 난항 예고

[앵커]

오는 25일 열리는 최저임금위원회 두번째 전원회의를 앞두고, 민주노총이 내년도 최저임금을 1만 770원 수준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했습니다.

경영계가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친 상황에서 본격적인 기싸움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1일 상견례 겸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첫 회의.

사용자 측은 최저임금의 합리적 결정을, 근로자 측은 인상을 요구하며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오는 25일 제2차 전원회의를 앞두고 민주노총은 내년도 최저임금으로 월급기준 225만원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시급으로는 1만 770원으로, 올해 최저임금보다 25%가량 오른 금액입니다.

기업 경영진과 임원의 연봉을 민간부문은 최저 임금의 30배, 공공부문은 7배로 제한하는 '최고임금제' 도입도 요구하기로 하고, 노동계 공동의 요구안을 만들기 위해 한국노총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노총은, 최저임금 요구안은 양대노총이 회의를 통해 정하기로 했었다며 이번 발표가 조금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입니다.

그러나 최저임금 1만 원은 수년째 노동계의 주장이었고, 이번 결정 역시 그 연장선상으로 본다며 실질적 인상분은 민노총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노총은 제2차 회의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에 대한 입장도 전할 방침입니다.

최저임금 심의는 근로자 측과 사용자 측이 각각 요구안을 제시하면 이를 토대로 좁혀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민노총이 최저임금의 구체적 인상 요구를 들고나오며 사실상 본격 협상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가운데, 노사 접점을 찾기 위한 기 싸움은 더욱 치열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makere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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