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물류창고 화인 '용접작업 불티'…24명 입건

  • 4년 전
이천 물류창고 화인 '용접작업 불티'…24명 입건

[앵커]

경기 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고는 용접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불티가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공사 관련자 24명을 형사입건하고 이중 9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38명이 목숨을 잃은 이천 물류창고 화재사고는 안전을 무시한 무리한 공사강행 때문에 빚어진 인재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화재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은 사고발생 48일 만에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이번 참사는 지하 2층에서 용접 작업 중 발생한 불티가 원인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근로자 A씨의 산소용접 작업 중 불꽃이 천장의 마감재 속에 도포돼있던 우레탄폼에 착화가 되었고 무형연소 형태로 천장과 벽체에 우레탄폼을 타고 점차 확산되었으며…"

무엇보다 인명피해가 컸던 이유는 공기단축을 위해 평소보다 훨씬 많은 인력과 장비를 투입했기 때문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제로 사고 당일 투입된 근로자는 평소보다 배나 많은 67명에 달했고 이들은 지하 2층부터 옥상까지 여러 작업을 동시에 강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화재위험 때문에 우레탄 폼 발포와 용접작업을 병행할 수 없는데도 동시에 진행했고 비상경보장치 등 임시 소방시설은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불법 설계변경으로 인명피해를 키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방화문 설치 공간을 벽돌로 쌓아 폐쇄함으로써 대피로가 차단되었고 옥외철제비상계단은 외장을 패널로 마감함으로써 지하 2층에서부터 시작된 화염과 연기의 확산 통로가…"

경찰은 발주처와 시공사, 감리업체 등 관련자 24명을 입건하고 이 중 9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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