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취구성] 또렷한 DJ 목소리…"통일을 위해 싸우겠습니다"

[녹취구성] 또렷한 DJ 목소리…"통일을 위해 싸우겠습니다"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이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1973년 3월 21일 미공개 육성 연설 일부분을 공개했습니다.

군부독재정권에 맞서 통일을 꿈꿨던 49세의 김 전 대통령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겼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대중 / 전 대통령]

민주정권 수립 전에는 박(정희) 정권과 같이 민족적 양심도 없는 정권으로는 절대로 통일이 안된다는 것을 천명합니다.

남북 통일을 위해서는 제가 이미 3단계 통일론을 말씀드렸습니다.

제 1단계는 남북의 평화적 공존입니다.

제 2단계는 남북의 교류를 확대시켜나가는 것입니다.

평화적 공존, 무엇보다 일단 우리가 절대 전쟁하지 않고 오늘 당장 통일이 될 수 없더라도 남북간의 정치·경제·사회·문화를, 모든 채널을 적극… 동포애를 조성하고 신뢰를 회복해서… 나는 여러분에게 분명히 얘기합니다.

우리가 민주주의 정권을 회복하면, 우리가 이러한 통일의 기회를, 즉각적으로 지체하지 않고, 말만의 통일이 아니고 자기 정권 연장하기 위해서 민주정권으로 국제적으로 현혹시키고 국민을 속이기 위해서 하는 장난이 아니고 진실한 통일! 자랑스런 우리 5천만의 재결합을, 우리가 집권하면 즉각적으로 환영할 것이란 점을 여러분 앞에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나는 내 목숨과 내 가족과 모든 것을 바치고 모든 과정을 감내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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