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문 닫는 무더위쉼터…지자체 대안 고심

  • 4년 전
코로나19에 문 닫는 무더위쉼터…지자체 대안 고심
[뉴스리뷰]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마을마다 있는 무더위쉼터 대부분이 문을 닫게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노인 등 취약 계층에게는 더욱 힘든 여름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자체들이 대안 찾기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김민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에 있는 작은 경로당.

한여름엔 시원한 무더위 쉼터로도 활용되고는 했지만 지금은 문이 굳게 닫혔습니다.

밀폐된 공간인만큼 코로나19 감염이 우려된다는 판단에서입니다.

노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복지센터 안에 마련된 무더위 쉼터 역시 올해는 운영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대부분의 무더위 쉼터 사정이 이와 비슷한 실정입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코로나19가 확산하면 무더위 쉼터를 임시 휴관하도록 권고했습니다.

좁은 공간에서의 밀접 접촉이 자칫 집단감염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시의 경우 올해는 이용인원을 제한하고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운영할 수 있게 쉼터를 약 6백여 곳 늘릴 계획이지만, 자치구의 코로나19 사정에 따라 문을 닫을 가능성은 여전히 높습니다.

이에 지자체들은 무더위 쉼터 역할을 하는 대안찾기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거리에 그늘막 개수를 늘리거나, 취약계층에게 양산을 지급하고, 환기가 잘 되는 실외 공간이나 대형 체육관 등에 임시 쉼터를 만드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신음하는 관광호텔을 피서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민들의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수립중인 가운데, 이에 수반되는 예산을 어떻게 마련할지도 적지 않은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makereal@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