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6월 3일 봉쇄령 푼다…앞다퉈 문 여는 유럽

  • 4년 전


다음달 3일부터 이탈리아가 국경을 다시 엽니다.

유럽 각국이 봉쇄령을 풀고 있어선데 스페인만큼은 한 달 더 국가비상사태를 유지합니다.

엇갈리는 유럽 분위기를 박수유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이탈리아의 대표 관광명소인 베니스에, 다시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한 달 전만 해도 인적을 찾아보기가 어려웠지만, 봉쇄령을 풀기 시작한 이후,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두 달간 닫혀있던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도 내일 재개방을 앞두고 소독에 한창입니다.

[니콜라스 피나 / 바텐더]
“62일간 집에 머물렀는데 지금 매우 행복해요. 곧 다시 시작한다는 것이, 고객들을 다시 만나고 일터로 돌아간다는 것이 너무 좋아요.”

이탈리아 정부가 전국민 봉쇄령을 풀고 국경을 다시 개방한다고 밝혔습니다.

주세페 콘테 / 이탈리아 총리]
"6월 3일부터 유럽연합 국가 국민들은 격리기간 없이 이탈리아 입국이 가능해집니다."

솅겐조약 가입국에 한해서, 외국인들도 자유롭게 이탈리아에 입국할 수 있도록 허가한다는 겁니다.

[베르나보 보카 / 호텔 대표]
"이탈리아 관광업계에선 올해 말까지 170억 유로(한화 23조 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 오는 7월 1일부터 해외 관광객 입국을 전면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파리~아테네 노선 운항이 오는 23일 재개되는 것을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유럽 내 국제 항공편 노선은 대부분 정상화됩니다.

독일도 봉쇄령을 풀고 있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인근 국가들과의 국경을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사이몬 샤페틀 / 독일 시민]
“철책이 뜯겨질 때 당신은 여기서 샴페인을 마시며 축하하고 자유를 되찾은 데 행복감을 느껴야 해요.”

반면 스페인은 국가비상사태를 6월 말까지로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반발하는 일부 시민들은 격렬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영상편집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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