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 휴대전화 잠금해제…유료회원·수익 추적 속도

  • 4년 전
조주빈 휴대전화 잠금해제…유료회원·수익 추적 속도

[앵커]

경찰이 두 달만에 박사방 조주빈의 휴대전화 잠금을 풀었습니다.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면서 유료회원과 범죄수익 등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경목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16일 조주빈을 검거하면서 소재지에서 휴대전화과 노트북 등 다량의 증거를 압수한 경찰.

경찰이 두 달 만에 박사방 성착취 범죄의 핵심증거인 조주빈의 휴대전화 잠금을 해제했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 당시 휴대전화 9대를 확보했는데, 성착취 범행 시작 이후 사용한 휴대전화 2대에 대한 포렌식 작업을 진행해왔습니다.

이 중 조주빈이 마지막까지 숨겨놨던 휴대전화 1대 암호가 풀린 겁니다.

나머지 한대는 포렌식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적법 절차를 거쳐 휴대전화내 자료를 분석하고, 조주빈을 상대로 조사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핵심 증거 등이 담긴 것으로 보이는 이 휴대전화는 향후 유료회원과 범죄수익 수사와 관련한 결정적 증거, '스모킹 건'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서 조주빈은 경찰조사에서 여러번 틀린 비밀번호를 말해 증거 파기 시도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확보한 박사방 아이디 1만5천개 가운데 경찰이 현재까지 특정한 유료회원은 40여명.

조주빈의 범죄수익금 역시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해 은닉·세탁되면서 구체적 규모가 특정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면서 주범과 공범 외에 더디게 이어져오던 박사방 관련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목입니다. (m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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