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광안리 방문자도 '확진'…"감염 경로 모른다"

  • 4년 전
◀ 앵커 ▶

인천 신규 확진자 2명은 이태원 클럽을 다녀오지 않았고, 클럽 방문자와 접촉하지도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디서 감염이 됐는지 파악이 안돼 방역당국이 긴장한 채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임명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술집이 즐비한 홍대 주변 거리입니다.

인천 서구에 사는 사회복무요원 22살 남성은 휴가 중이던 지난 7일 저녁, 지인들과 함께 이곳의 한 주점을 찾았습니다.

머문 시간은 4시간 정도였다고 합니다.

다음날엔 집에 있었고, 9일엔 가족 모임이 있어 경기도 의왕의 음식점과 카페를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10일부터 인후통 증세가 있어 병가를 내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는 양성이었습니다.

인천 남동구에선 부산을 다녀온 20대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 8일 오후, 광명역에서 KTX를 타고 1박2일 일정으로 부산 광안리를 방문했습니다.

인천에 돌아온 다음날인 10일에는 무인 코인노래방과 코인 오락실을 들렀는데, 이날부터 기침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받은 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두 사람 모두 방역당국 조사에서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거나 관련자 접촉이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방역당국은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이동 경로별 CCTV 확인 작업을 통해 감염원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이들의 감염 추정 시점이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 발병이 있었던 황금연휴 직후라는 점,

또 서울 홍대와 부산 광안리 같이 인파가 몰린 지역을 방문했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태원 클럽을 거점으로 한 2차 감염 외에 또 다른 지역 발생 사례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방역당국은 이들 확진자의 동행자, 가족 등 주변인에 대한 전면 검사에도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임명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