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주점·이태원 클럽…연결고리는 '노래방'

  • 4년 전
◀ 앵커 ▶

서울 홍대 주점을 다녀온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서 서울 이태원 클럽과 무슨 관계가 있나 당국이 추적해왔는데요.

연결고리는 동전노래방이었습니다.

이태원 클럽 확진자가 노래방에서 나오고 3분 뒤에 홍대 주점 확진자 한 명이 같은 방을 이용했습니다.

최경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동전 노래방입니다.

한 평 남짓한 방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

홍대 주점을 찾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남성 A씨가 홍대를 가기 사흘 전인 지난 4일 찾았던 곳입니다.

그런데 방역당국이 CCTV를 돌려가며 A씨의 동선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뜻 밖의 사람이 발견됐습니다.

A씨가 노래방에 들어가기 불과 3분 전, 이태원 클럽 확진자인 B씨가 노래방을 나서는 모습이 포착된 겁니다.

그동안 도무지 연관성을 찾을 수 없었던 홍대 주점 A씨와 이태원 클럽과의 연결 고리가 확인된 순간이었습니다.

결국 A씨는 이태원 클럽발 2차 감염자로, A씨와 함께 홍대주점을 찾았던 4명은 3차 감염자로 분류됐습니다.

[나백주/서울시 시민건강국장]
"노래방에서의 같은 시간대 이용을 확인하면서 이거는 이태원 클럽발 감염 사례로…"

전문가들은 홍대 주점 감염과 이태원 클럽과의 관련성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방역당국이 큰 짐을 벗었을 거라 평가했습니다.

[기모란/국립암센터대학원 예방의학과]
"못 찾게 되면 '별도로 발생한 두 가지 유행이 있었다' 이렇게 봐야 하기 때문에 지역사회에 우리가 모르는 조용한 전파자가 훨씬 많다 이런 개념이 되니까요."

방역 당국은 이태원과 다른 지역의 감염 매개체가 더 있는지 방문자는 얼마나 되는지를 찾아내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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