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발 확진자 100명 넘어…1만 명에 문자 발송

  • 4년 전
◀ 앵커 ▶

이태원 클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지 엿새 만에 확진자 수가 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 앵커 ▶

아직 클럽 방문자 1천9백여 명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휴대전화 기지국과 카드 사용 명단을 확보해 방문자 추적에 나섰습니다.

김미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1일 하루 동안 확인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수는 27명.

특히 서울 이태원 클럽과 관련된 확진 환자 수는 16명이 늘어 어제 정오를 기준으로 모두 10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에서 64명, 경기 23명, 인천 7명 등 주로 수도권에 집중됐습니다.

확진자 중 70%는 이태원 클럽을 직접 방문했던 사람들이고, 나머지는 가족과 지인 등 2차 감염자들이었습니다.

20대가 67명, 30대가 23명으로 감염자 대부분이 이삼십대였고, 남성이 90%를 차지했습니다.

방역당국의 공식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확진자도 시시각각 추가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어제 오후에만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4명이 더 확인돼 모두 68명으로 늘었습니다.

서울 동작구에서는 20대 남성이 지난 3일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 양성 판정을 받았고, 서울 도봉구에서는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다녀간 노래방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이 알려진 지 일주일도 채 안 됐지만, 지역 감염은 빠르고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지역사회 전파도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에…최장 잠복기인 14일이 되는 다음 주 수요일 무렵까지는 봐야 합니다."

서울시는 이동통신사와 카드사로부터 이태원 클럽 근처 기지국에 접속한 1만 905명의 명단과 카드 이용자 400여 명의 명단을 확보하고, 코로나19 검사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발송했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
"스스로 선별검사소를 찾아갈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할 것이고요."

경찰도 8천여 명을 동원해 아직도 연락이 닿지 않는 클럽 방문자 1천 9백여 명의 소재 파악에 나설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미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