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크렘린궁도 뚫렸다'…伊, 하루 확진자 1천 명

  • 4년 전
◀ 앵커 ▶

코로나19 확진자가 23만 명을 넘어선 러시아에서는 크렘린궁 대변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럽 국가들은 하나 둘 봉쇄조치 완화에 들어갔는데, 추가 확산 우려는 여전합니다.

박성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최근 코로나19 감염설이 돌았던 페스코프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며 감염 사실을 공식 시인했습니다.

20년 가까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곁을 지켜온 최측근의 감염 소식에 당연히 푸틴 대통령의 건강이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이에 대해 페스코프는 "푸틴 대통령과 대면 접촉한 것은 한 달이 넘었다"면서 자신 때문에 푸틴 대통령이 감염됐을 가능성을 부인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크렘린궁이 아닌 모스크바 외곽의 관저에서 원격으로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아바스 갈리아모프/정치분석가]
"페스코프는 푸틴과 정기적으로 소통하는 사람들 중 한 명입니다. 두 사람이 얼마나 자주 접촉하는지 알 수 없지만 매일 만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러시아에서는 열흘째 일일 신규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누적 확진자도 23만 명을 돌파해, 미국, 스페인에 이어 세계 3위 규모입니다.

유럽에서는 생활 방역 지침을 지키는 조건하에 통제 조치가 완화되고 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는 여전합니다.

이탈리아에서는 한 때 7백 명대까지 줄어든 일일 신규 확진자가 다시 1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하루 3천여 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사망자도 3만 명을 넘어선 영국은 단계적인 봉쇄 완화 방침을 밝혔습니다.

[알록 샤르마/영국 기업부 장관]
"영국 정부는 (상점들이) 이르면 6월1일부터 단계적으로 재개장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역시 통제조치를 완화한 독일에서는 코로나19의 재확산 가능성을 예측하는 지표가 부정과 긍정을 넘나드는 혼란스런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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