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불법매매' 신라젠 문은상 구속 갈림길

  • 4년 전
'주식 불법매매' 신라젠 문은상 구속 갈림길

[앵커]

신라젠 문은상 대표가 구속 기로에 섰습니다.

문 대표는 내부 정보를 통해 회사 주가가 떨어질 것을 미리 알고 주식을 팔아치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수사관들의 부축을 받으며 신라젠 문은상 대표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립니다.

한쪽 눈을 가린 안경을 쓴 문 대표는 잠시 휘청이기도 했습니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부터 건강 이상을 주장한 문 대표, 취재진의 질문에 말을 아꼈습니다.

"(위법의 소지가 없어서 진행했다고 해명했는데 입장은 그대로세요?) 법원에서 말하겠습니다."

문 대표는 신라젠의 항암제 '펙사벡'의 임상 중단 발표 전 회사 주식을 대거 팔아 손실을 피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펙사벡은 부작용 없는 간암 치료제로 주목을 받아온 신라젠의 주력 신약입니다.

하지만 펙사벡이 미국 임상 전문가들로부터 '효과 없음' 판정을 받자, 주가가 폭락할 것에 대비해 미리 주식을 팔았다는 겁니다.

또 편법으로 신라젠 주식을 취득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페이퍼 컴퍼니를 내세워 증권회사로부터 수백억원을 빌리고, 이 돈으로 신라젠의 주식 발행 권리를 취득한 문 대표는 자기 돈 한 푼 없이 신라젠의 대주주가 됐습니다.

당시 문 대표가 취득한 신주 발행 권리는 주당 3,500원씩 1천만 주, 주식을 팔아치울 때 신라젠의 주가는 10만원 선을 오르내렸습니다.

문 대표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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