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55일 만에 봉쇄완화…현지 분위기는

  • 4년 전
이탈리아, 55일 만에 봉쇄완화…현지 분위기는


코로나19 주요 피해국 중 하나인 이탈리아가 두 달가량 이어진 봉쇄조치를 점진적으로 완화하면서 4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일터로 복귀했습니다.

제조업과 건설공사 등을 정상화하면서 경제 정상화에 시동을 거는 모습인데요.

이 시간 문흥출 이탈리아 밀라노 한인회장 전화로 연결해서 현지 분위기는 어떤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회장님 나와 계신가요?

이탈리아의 하루 확진자가 8일 연속 1천명대 증가세인데, 확진세가 이제 조금은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는 건가요? 그래도 여전히 천명 중반대의 신규 확진자를 보이는데, 교민분들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이탈리아는 지난 3월 초 전국적인 봉쇄령이 내려진 지 거의 두 달 만에 서서히 일상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면서요? 건설 현장과 제조업체 운영이 재개되면서 재택근무에서 일터로 돌아간 사람들이 약 44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실제로 출퇴근 시간에 사람들이 많이 보이나요?

학교의 경우는 9월 전에는 개학하지 않기로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 배경이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지금 대한민국은 단계적 등교를 앞두고 있어서 관심이 가는 조치인데요?

그런데 이탈리아가 발표한 애매한 외출 규정 때문에 논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친지 방문 등을 허용한다"는 발표를 두고 어디까지가 '친지'에 해당되냐며, 혼란스러워한다던데 실제로 사람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정부가 '친지'를 혈족을 포함해 '지속적인 애정 관계에 있는 사람'으로 정의 내리면서. 애인은 가능하지만 아무리 친밀하다 해도 친구 집 방문은 허락되지 않는다는 모호한 부분도 있는데, 이렇게 기준이 애매한데 잘 지켜질 수 있을까요?

두 달 만에 시민들의 숨통이 일부 트이는 셈이긴 한데, 시민들 사이에선 어떤 규정이 풀리고, 어떤 규정이 유지되는 건지 혼란스러워한다는 부분도 있더라고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결혼식은 안되고, 장례식은 참석자가 15명 이내라는 조건 아래 허용되고, 운동선수들 같은 경우 개별 훈련은 되지만 팀 훈련은 안 되고, 등등 정말 헷갈리는 것이 많아 보여요?

한편 베네치아 일부 지역은 이번 주부터 음식점과 주점 등의 야외 영업을 이미 허용했다고 하던데, 이 같은 조치는 정부 방침보다 한 달가량 앞서 봉쇄를 푸는 셈이잖아요? 정부의 단계적 봉쇄 완화에 대해 '지나치게 소심하다. 더 속도감이 있게 봉쇄를 풀어야 한다'는 강경론과 '너무 성급하다.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신중론이 맞부딪힌다면서요?

이렇게 봉쇄가 완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사회적 거리두기 규칙이 잘 지켜질 수 있을까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사람들이 마스크 착용 등 얼마나 조심하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이탈리아 교민분들의 상황은 어떤지 여쭤보고 싶은데요, 코로나19 진단 검사나 의료 혜택을 받는 데 어려움은 없으신지요? 한인회 차원에서 앞으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문흥출 이탈리아 밀라노 한인회장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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