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20일 만에 공개 행보…김여정 밀착 보좌 ‘눈길’

  • 4년 전


신변이상설에 휩싸였던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20일 만에 보란 듯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만약의 상황에 후계자로 거론되기도 했던 여동생 김여정이 밀착 보좌한 것도 눈에 띕니다.

전 세계 언론은 김정은 위원장의 등장을 톱뉴스로 다뤘는데요.

첫 소식 유주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북한 매체가 오늘 일제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개 활동을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TV]
"환영곡이 울리는 가운데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김정은동지께서 준공식장에 나오시었습니다."

어제 노동절을 맞아 김 위원장이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사진과 20여분 분량의 영상을 공개한 겁니다.

김 위원장이 공개행보에 나선 건 지난달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 이후 20일 만입니다.

이번 행사에는 김재룡 내각 총리, 박봉주 김덕훈 부위원장 등 주요 당 간부들이 참석했습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이 김 위원장을 수행하고, 현송월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밀착 보좌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하지만 공식 서열 2위인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공장을 둘러보는 내내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조선중앙TV]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께서 현대적인 인비료공장이 일떠섰다는 보고를 받으시면 얼마나 기뻐하시겠는가고 뜨겁게 말씀하셨습니다."

'코로나 피신설'에 반박하듯 북한은 수 천명의 인파를 한 자리에 동원하며, 코로나19 감염자가 없다는 주장을 우회적으로 나타냈습니다.

외신들은 북한 보도를 인용하며 김 위원장의 소식을 발 빠르게 전했습니다.

위중설을 보도했던 CNN 역시 홈페이지 첫 화면에 김 위원장 사진을 내걸었습니다.

김 위원장의 깜짝 등장에 전 세계 이목은 또다시 북한에 쏠리게 됐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grace@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