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만에 열린 '현장 예배'…토익도 재개

  • 4년 전
◀ 앵커 ▶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서울시내 대형 교회와 성당들이 지난 주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많이 우려가 됐지만, 일단 안전 규칙을 준수하는 데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예배는 두 달여 만에 재개됐지만, 이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촘촘히 붙어 앉았던 긴 의자에는 지정 좌석 스티커가 붙었고, 빠짐없이 마스크를 쓴 신도들은 앞뒤 좌우로 1미터씩 간격을 둔 채 널찍이 떨어져 앉아야 했습니다.

선착순 신청을 받아 참석한 신도들은 평소의 10분의 1 수준인 1천2백여 명이었습니다.

혹시 모를 집단감염을 막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교회 봉사자]
"성도등록증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입장 절차도 까다로웠습니다.

발열 체크와 손 소독을 마친 뒤에야 교회 건물에 들어갈 수 있었고, 일일이 신도 등록증을 보여줘야 했기 때문에 등록증을 챙기지 못한 일부 신도들 사이에서는 실랑이가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교회 신도]
"리스트에는 다 올렸어요…"

정부와 지역사회의 간절한 자제 요청에도 그간 예배를 강행해, 서울시 측과 마찰을 빚어오던 사랑제일교회 측도 대체로 방역 지침을 지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성당의 주일 미사도 재개됐습니다.

충분히 간격을 띄운 채 줄을 서 체온을 재고 이름과 연락처 등을 모두 확인한 뒤에야 입장이 가능했습니다.

평소보다 4분의 1 정도에게만 참석이 허용됐는데, 미사에서도 방역 지침을 준수해달라는 당부가 이어졌습니다.

[손희송 주교/천주교 서울대교구 총대리]
"어렵게 이룬 현재의 상태가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정부의 방역지침을 충실히 지켜야 할 것입니다."

토익 시험도 다시 치러졌습니다.

토익위원회는 사전 방역을 거친 전국 100여 개 고사장에서 책상 간격을 종전보다 더 띄우고 교실 당 수험생 수를 줄여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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