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뉴스] "도와주세요"…아베 대신 '손정의' 찾는 日 지자체들

  • 4년 전
[1. "아베보다 손정의"]

오늘 이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최근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데요.

정부를 대신해 일본인들의 불안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겠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일본의 지자체장들이 이렇게 앞다퉈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

바로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입니다!

손 회장이 지난 18일 SNS에 "의료용 방호복과 보호안경을 구할 수 있을 것 같다. 필요한 사람을 알려달라"는 글을 올리자 지자체들이 도움을 요청한 겁니다.

손 회장은 조건 없이 신속히 지원할 뜻을 밝혔습니다.

또 손소독제 수급이 원할하지 못한 점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습니다.

아베 정부를 비판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기업인인 손정의 회장보다 대응이 왜 못하냐는 겁니다.

일본은 하루 사망자수가 20명을 넘어서며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는데요.

의료 현장은 불안하고,

[야마모토/후쿠시마현 내과 원장]
"고글은 없지만 안경쓰고 있어요. 마스크, 장갑, 일회용 비닐봉투를 입고 진찰합니다"

환자 과다로 치료를 못받고 길에서 사망하는 환자까지 발생했습니다.

거기에 아베 정부가 공급한 천 마스크는 불량품 논란만 커진 상황입니다.

국민 10명 중 6명은 아베 총리의 코로나19 대응 지도력을 의심한다는 조사까지 나왔습니다.

이러다보니, 손정의 회장의 의료장비 지원 의사에 일본 국민들이 찬사를 보내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손 회장의 코로나19 지원이 언제나 환영 받았던 건 아닙니다.

지난 달 손 회장의 '100만명 무상 간이유전자 검사 제공' 제안에 일부 국민들은 "의료기관의 혼란을 초래한다"며 비난을 퍼부었고, 복지기관 마스크 100만장 기부에 대해서도 '사재기'라는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당시 손 회장을 비난했던 사람들에게 반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2. "망토 없는 영웅"]

미국에서는 봉쇄 조치에 반발하는 시위가 확산되고 있는데요.

시위대와 의료진이 대치까지 하는 모습이 화제입니다.

미국의 한 일간지에 사람들의 사진과 이름이 빼곡합니다.

무려 16면에 걸친 사망자 명단입니다.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경제봉쇄를 풀라는 시위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오하이오주 시위 참가자]
"내 몸은 내가 선택할 겁니다. 오하이오를 당장 여세요!"

일부 시위 현장엔 총기까지 등장했습니다.

[뉴햄프셔주 시위 참가자]
"(봉쇄령은) 사업체들을 죽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직장을 잃고 가족을 부양할 수가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까지 시위대를 옹호하며 조속한 경제활동을 주장하고 있는데요.

한 장면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초록색 의료복에 마스크를 쓴 의료진들이 시위 차량을 막아선 건데요.

'자유의 땅'이라는 피켓을 들고 항의하는 시위대.

[콜로라도주 시위 참가자]
"공산주의를 원하면 중국으로 가버려! 중국으로 가라고!"

물러서지 않고 꿋꿋하게 맞서는 의료진들.

수많은 네티즌들이 이 의료진들에게 찬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한 네티즌은 "망토 없는 영웅"이라는 표현까지 했습니다.

경제정상화를 요구하는 시위대, 아직은 코로나19 확산 억제에 집중할 때라는 의료진,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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