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완화 없다"…'강남 재건축'부터 꺾이기 시작

  • 4년 전
◀ 앵커 ▶

지난 15일 총선이 끝난 이후,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급락 하고 있습니다.

여당이 압승을 한 만큼, 부동산 규제가 완화 되기는 힘들 거라고 보고 지켜보던 매물이 나오고 있기 때문 인데요.

앞으로 집값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강연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아파트 시세의 풍향계로 주목받는 대치동 은마아파트입니다.

84제곱미터 면적의 최근 호가는 19억 5천만원.

지난 연말 23억원대까지 올랐던 게 석달여만에 4억 가량 떨어졌습니다.

[김동협/대치동 공인중개사]
"옛날에는 자꾸 올라서 샀지만, 지금은 여러 가지 사태(코로나 등)로 지금 안 사도 더 싸게 살 기회가 올 것 같으니까 매수세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다른 강남 재건축권도 분위기는 마찬가지.

이같은 가격 하락세는 대출규제를 피해 수요가 몰리던 이른바 '노도강', 노원, 도봉, 강북 등 강북 3구를 거쳐 수도권으로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특히 강북 14개 구 전체의 매매가격은 마이너스를 보이며 41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여기에 총선에 압승한 여당이 보유세가 부과되는 6월 이전에 다주택자 종부세 인상안을 처리하는 등, 부동산 규제 정책을 계속 고수해나갈 전망이어서, 집값 하락 요인은 점점 늘고 있습니다.

[권대중/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부동산 시장을 불쏘시개로 경기를 살리지 않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시장에 시그널로 작용해서 부동산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지고요. 매물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던 전세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상황.

따라서, 21대 국회가 열리면, 전월세 인상폭을 5%로 제한하는 전월세 상한제와, 전월세 기간을 4년 이상 보장하는 계약갱신청구권 등의 임대차 보호법안들도 본격 논의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영상취재: 황성희 영상편집: 김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