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기상도] 악재 속 순풍 분 기업 vs 역풍 맞은 기업

  • 4년 전
[기업기상도] 악재 속 순풍 분 기업 vs 역풍 맞은 기업

[앵커]

코로나19 확산세는 다소 진정됐지만 경제와 기업이 점점 커지는 후폭풍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이미 위기에 빠진 기업들도 여럿인데요.

코로나19 악재에도 두드러진 성과 낸 기업과 힘든 한 주 보낸 기업들,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경제가 우울합니다.

힘들지만 이번주까지 코로나19 사태 반전의 확실한 계기 만든 뒤, 기업과 국민들의 강력한 의지로 우리 경제가 수축했던 용수철이 튀듯, 빠르게 되살아날 것 믿고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먼저 키움증권입니다.

최근 증시에 나타난 '동학개미운동' 최대 수혜주로 떴습니다.

코로나19 사태 뒤, 외국인의 19조원어치 주식 순매도에 맞서 개인들이 20조원어치를 쓸어담았습니다.

새 투자자까지 밀려들었죠.

그러자 개인 투자자 많은 키움증권이 떴는데요.

키움을 통한 3월 매매액이 거의 212조원, 작년 3배 가깝고 거래대금 점유율은 23%로 역대 최고입니다.

투자자가 너무 몰려 모바일 거래시스템에 장애가 날 정도였습니다.

공포로 인한 폭락 저지와 미래가치 투자는 옳습니다.

다만 위험성도 함께 고려해 투자해달란 게 금융당국 당부입니다.

다음은 삼성전자, LG전자입니다.

1분기 성적 가채점 해보니 코로나19 사태에도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삼성전자 6조4,000억원, LG전자 1조900억원, 1분기 영업이익입니다.

삼성은 6조원 아래로 밀릴 것이란 전망, 반도체로 뒤엎었고 LG는 가전,TV 내세워 역대 3위 분기 실적 냈습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아직 반도체값은 조금씩 살고 고급 가전은 여전히 팔리나 봅니다.

발표 뒤 두 회사 주가도 올랐습니다.

다만 이 실적 이어가려면 코로나19가 빨리 진정돼야겠죠.

2분기는 힘들겠지만 하반기엔 V자 반등 기대합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첫 흐린 기업 쌍용자동차입니다.

대주주가 또다시 회사를 저버릴 것이란 말이 나옵니다.

대주주 인도 마힌드라가 투자계획 철회하고 400억원 급전만 준 뒤 새 투자자 모색 돕겠답니다.

손 떼겠다는 의미로 들립니다.

언뜻 11년 전 중국 상하이자동차의 먹튀 생각나는데요.

사정은 좀 다르긴 합니다.

마힌드라도 코로나19 사태로 판매 80% 줄어 제 코가 석자인 게 큰 원인입니다.

쌍용차는 최선의 방법 찾겠다지만 2016년 반짝 흑자 뒤 적자 행진 중이라 지금 상황은 바람 앞의 등불 격이 아니라 할 수 없네요.

다음은 유니클로입니다.

구조조정 방침 담긴 대표의 이메일이 잘못 발송돼 크게 뒤숭숭합니다.

"회장님께 이사회 보고를 했고 인사 구조조정에 관심이 많다", "인원 구조조정이 문제없도록 계획대로 추진 부탁한다", 유니클로 운영사 FRL코리아 배우진 대표 이메일에 담긴 글입니다.

담당자에게 보내려다 전체에 배포돼 사원들은 큰 충격을 받았답니다.

회사는 실수이며 인적 구조조정과 무관하답니다.

하지만 불매운동으로 작년 매출 31% 격감에 손실났고 코로나19 사태가 터졌는데, 과연 그럴 수 있을까요?

이번엔 배달의 민족입니다.

수수료 개편 문제로 상인들 반발에 정치권의 난타로 사과해야 했습니다.

한 마디로 정액제 광고 대폭 줄이고 한정됐던 정률제 대거 늘렸습니다.

부담 줄어드는 곳 더 많다고 배민은 주장하지만 배달 중심일수록 부담이 급증해 반발샀죠.

여당과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맹비난하며 공공 배달앱 만들겠다고까지 했습니다.

이 회사와 2, 3위 회사간 인수합병 허가할지 공정거래위원회가 심사 중인데, 관건은 독점의 횡포가 없겠느냐는 겁니다.

쉽지 않아 보입니다.

사과하고 늘어난 부담 일부 돌려주지만 철회는 어렵다던 배민, 하지만 여론의 압박에 결국 제도 개편 철회했습니다.

그렇더라도 우리 민족이 아니었다, 배신의 민족이다 이런 말 없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은 롯데, 신라면세점입니다.

면세점의 상징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 포기했습니다.

면세점 양강 롯데, 신라가 낙찰받은 인천공항 1터미널 사업 안 하겠답니다.

쉬면서 사태 나아지기 기다릴 줄 알았는데 업계도 충격이었는데요.

임대료 너무 비싸 손님 2,000명뿐인 지금은 포기가 더 싸게 먹힌다네요.

이미 김포, 김해, 제주 곳곳이 쉬고 있습니다.

SM같은 중소 면세점도 사업 포기했는데, 코로나19 사태 뒤 얼마나 남아있을지, 그 직원들은 어떻게 될지 걱정입니다.

1,744조원, 나랏빚 규모입니다.

작년에도 큰 적자였고 올해는 더 쓰는데 덜 들어오니 적자 더 클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곳간을 더 풀지 논란인데요.

기준은 하나입니다.

써서 그 이상을 거둬들일 수 있을지 여부입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