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기상도] 순풍 불어 좋은 기업 vs 역풍 앞에 멈춘 기업

  • 2년 전
[기업기상도] 순풍 불어 좋은 기업 vs 역풍 앞에 멈춘 기업

[앵커]

밖으로는 북한의 포격 도발, 안으로는 카카오 사태로 시끌시끌했던 한 주였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은 하강하는 경기 버텨낼 전략 고민했던 한 주였는데요.

한 주 있었던 기업소식들,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연락부터 배달, 택시까지 일상 파고든 IT플랫폼의 위력 실감한 한 주였죠.

동시에 규제와 의무엔 그리 손사래 치더니 재난에 이리 허술한지 속속들이 알게된 한 주, 이번 주 기업기상도 시작합니다.

먼저 한화디펜스입니다.

이번엔 다연장 로켓 폴란드 대량 판매 성사됐습니다.

폴란드행 K9자주포 첫 물량 출고된 날 또 잭팟 터졌죠.

다연장 로켓 '천무' 288대도 폴란드 공급합니다.

우크라이나에서 맹활약 중인 미국의 '하이마스'는 6발 장착하는데 12발 짜리라 더 강하다는 평가받고요.

규모가 60억 달러란 추정 나옵니다.

맞으면 K9자주포 1차 공급 계약보다 큽니다.

미국산 무기 공급 달리는 시점이란 점이 도움됐지만 한국 무기 평가가 높은 게 근본 이유죠.

너무 큰 계약 속출해 얼떨덜합니다.

다음은 SM엔터테인먼트입니다.

대주주 개인회사와 거래 끊고 투명성 제고 나섭니다.

연예산업 터줏대감 SM에는 그간 증시 입장에선 '혹'이 하나 있었습니다.

프로듀싱 맡는 설립자 이수만 총괄프로듀서 개인회사 라이크기획, 여기서 연 200억원 이상 돈 받아간 건데요.

지난달 계약 종료 말 나오더니 이번 연말로 계약 끝낸답니다.

투명성은 당연히 좋죠.

다만 이수만 총괄프로듀서가 SM 그 자체로 여겨져왔던 점에서 이수만 없는 SM의 파워가 그대로일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먼저 지난주 가장 흐린 곳 카카오로 시작합니다.

먹통 사태 책임 지고 대표 1명 물러나고 고개 숙였습니다.

지난 15일 오후 카카오톡, 다음포털 연결 안되더니 택시, 내비게이션, 페이, 뱅크, 웹툰 모두 멈추거나 느려졌습니다.

서버 둔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탓이었죠.

당일 저녁 두 시간이면 된다더니 완전복구 발표 나흘 걸렸고 이후도 불안했습니다.

남궁훈, 홍은택 대표는 대국민 사과했고 남궁 대표는 대표직 내놨죠.

배상, SK와의 책임 공방은 이제부터입니다.

골목상권 침해, 독과점 논란에도 쪼개기 상장, 문어발 확장 반복에 계열사선 경영진 먹튀 논란 빚더니 재난대비 훈련도 없을 정도로 취약한 인프라, 벤처, IT산업 현실입니다.

다음은 SPC그룹입니다.

청년노동자의 안타까운 사고에 위기 맞았습니다.

23살 제빵공장 여성 노동자가 안전 센서 없는 소스 배합기에 몸이 껴 숨졌습니다.

고용노동부가 작업 중지 명령했지만 참사 다음날 일부 기계 가동됐다는 말에 여론 들끓더니 윤석열 대통령이 "상대를 인간적으로 살피는 최소한의 배려는 하면서 사회가 굴러가야 하는 것 아니냐"며 경위 파악 지시했습니다.

없어 못팔던 인기 제품이 남을 정도로 불매운동 커지고 대통령 지시에 중대재해법 조사까지, 그냥 넘어가긴 힘든 상황입니다.

이번엔 BNK금융그룹입니다.

계열사들이 회장님 아들 도왔다는 의혹에 검사가 시작됐습니다.

부산은행 등을 거느린 비수도권 최대 금융그룹 BNK의 계열사 채권 발행을 김지완 회장 아들 근무회사에 몰아줬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터졌죠.

일주일 만에 금융감독원이 지주사와 캐피탈, 자산운용 현장검사 착수했습니다.

부당 내부거래, 지배구조 문제까지 들여다본답니다.

전전임, 전임 회장 모두 특혜 대출 내지 주가 조작 혐의로 기소된 BNK의 CEO리스크 3탄입니다.

이 리스크 놔두고 국제금융도시 부산은 힘듭니다.

마지막은 푸르밀입니다.

갑작스런 사업 중단 발표로 충격 줬습니다.

고 신격호 롯데창업주 동생 신준호 회장의 푸르밀이 갑자기 다음달 사업 접고 전직원 해고합니다.

우유산업 침체에 누적 적자로 유지 어렵답니다.

이 말 자체는 맞는데 2세 신동환 대표가 맡기 전엔 흑자였다죠.

신사업 진출이나 자구 흔적이 잘 안보이고 직원은 임금 반납하는데 회장은 30억 퇴직금 받았단 말도 나왔습니다.

고용노동부 조사 시작됐지만 노동자 외에 납품처, 낙농가, 대리점도 황당해합니다.

신준호 회장님, 과연 대안이 없었을까요?

압수수색, 구속, 기소, 국회 국정감사 출석에 대국민 사과까지 기업들에게 수난의 한 주였습니다.

수사, 사회적 비난, 질타 이런 기업뉴스를 실적과 사회공헌 알리는 뉴스가 압도할 날 기다립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한화디펜스 #SPC그룹 #카카오 #BNK금융그룹 #푸르밀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