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15] 靑출신 윤영찬 vs 터줏대감 신상진…중원 쟁탈전

  • 4년 전
[선택 4·15] 靑출신 윤영찬 vs 터줏대감 신상진…중원 쟁탈전

[앵커]

4.15 총선 격전지, 오늘은 경기 성남 중원 살펴보겠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윤영찬 후보와 이 지역에서 5선에 도전하는 '터줏대감' 신상진 후보가 맞붙는데요.

박현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기도 성남 중원구는 성남시의 다른 곳들에 비해 개발에서 소외된, 비교적 낙후된 지역으로 평가됩니다.

제가 나와 있는 단대오거리는 지역 내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 중 한 곳인데, 보시다시피 초역세권 내 점포가 이렇게 문을 닫은 상황입니다.

또 불과 10여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이렇게 비어있는 점포가 눈에 띄는데요.

과연 이 지역 주민들에게 당장 필요한 건 무엇일지, 지역 주민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요즘 장사 어떠세요?)묻지 마시라니까요. 지금 난리 났잖아요. 지금 다 굶어 죽게 생겼어요. 어떻게 해야 좋아요"

"요즘 경제도 어렵고, 하다못해 막걸리 한 잔 먹어도 부담 가고 그래요. 사는게 사는게 아닙니다"

주민들은 침체된 지역경제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은 물론이고, 교통과 개발 해결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서울권이나 외곽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버스나 지하철이, 교통이 조금 더 편해졌으면 하는 바람…"

"지역주민들이 정착하는 재개발이 돼야 하는데 외지인들이 사놓고 결국에는 들어오면 다 떠나버리고…"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윤영찬 후보와 통합당 신상진 후보는 현안 해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겠다며 표심을 공략합니다.

윤 후보는 젊은층과 자영업자들과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하며, 정부 정부·여당의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힘 있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안녕하세요 민주당 윤영찬 후보입니다.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했고요. 우리 청년들이 지역 한 번 바꿔주세요. 하나, 둘, 셋 파이팅"

"이번에 소상공인경영지원비가 성남시에서 예산이 통과됐어요. 4월달에 주민센터에 신고 하시고, 그러면 5월에 100만원 받고요."

병원을 운영하며 지역민과 접촉면을 넓혀왔던 4선의 신상진 후보는 '맞춤형 스킨십'과 '정부 실정론'을 앞세워 표밭을 다집니다.

"(건강해야지 정치하지)아이고. 안녕하셨어요. 건강하세요. 어디 가세요? (집에가) 고맙습니다. (수고하세요) 마음이 참 감사합니다"

"코로나 전에도 어려웠잖아요. (어렵죠) 코로나로 더 어려운 것이지, (더 어렵죠) 재난지원금 100만원 준다. 이런 것 소상공인들… 근본 대책은 아니죠. 경기가 살아야지"

주민들은 '바뀌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지만, 어느 쪽이 바뀌어야 하는지를 놓고선 의견이 갈립니다.

"좀 뭐가 바뀌어야죠. 제가 중원구에 40년 살았어요. 한 번 속고, 두 번 속고, 이번엔 잘하겠지, 이번엔 잘하겠지. 4번을 찍었는데 진짜 살기 힘들어요"

"꼭 돼야 해요. 한 번 바꿔봐야죠. 그렇잖아요. 못 살겠죠. 돈 주느니, 뭐 하느니 이것 다 웃기는 얘기예요. 안 그래요? 통합당 꼭 열심히 하세요"

성남 중원은 전통적으로는 노동계 등 진보세가 강한 곳으로 분류되지만, 보수 진영의 4선 후보가 쌓아온 아성이 만만치는 않았습니다.

열흘 뒤 총선에서 어느 쪽이 웃게 될지,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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