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점 매수 노리다 큰 손실…"무리한 투자 자제해야"

  • 4년 전
저점 매수 노리다 큰 손실…"무리한 투자 자제해야"

[앵커]

지난달 증시 급락장에 주식 투자에서 손실 입으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손실을 만회하려고 또는 저가 매수를 노려 투자를 더 늘리시는 분들도 계신데요.

요즘 증시가 워낙 급등락하기 때문에 자칫 큰 손해를 볼 수 있는 만큼, 빚을 내서 하는 무리한 투자는 삼가셔야겠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주식 투자를 시작한 20대 직장인 임 모 씨.

하루 7~8%까지 지수가 떨어지는 코로나 급락장세에 3,000만원까지 손실이 나자, 이를 만회하려고 마이너스 통장까지 만들어 투자액을 늘렸습니다.

투자금은 어느새 1억원이 됐는데 손실을 소폭 만회했지만, 원금 회복은 요원합니다.

"저도 원래 주식을 안하고 있다가 처음 해봤는데 손해를 크게 봤습니다. 주식 종가 개념도 모르던 친구들도 지금 하락장에서 크게 벌 수 있다는 말이 돌다 보니까…"

최근 주가 급락으로 이처럼 추가 저가 매수, 일명 '물타기'로 수익률을 만회하려는 투자가 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증권사 고객예탁금은 지난달 말 45조원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주식거래 활동계좌도 한달 전보다 86만여개 늘었습니다.

코로나19나 국제유가 등 이슈에 따라 급등락하는, 위험성 높은 테마주 투자도 활발합니다.

금융당국이 증시 변동성 확대를 거론하며 과다 대출을 통한 묻지마식 투자의 자제를 요청할 정도입니다.

"저점이라는 인식이 너무 이른 시기에 형성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는 조금 들고요, 추가적으로 2차 하락기가 올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에…"

증시 전문가들은 22거래일째 '팔자'에 나선 외국인의 매물을 개인들이 떠받치는 상황에 변동성마저 큰 만큼 주식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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