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수요 11년 만에 줄 듯…"오일쇼크보다 커"

  • 4년 전
석유 수요 11년 만에 줄 듯…"오일쇼크보다 커"

[앵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계 경제 위축으로 올해 석유 수요 감소폭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란 예측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1년만에 첫 수요 감소가 전망됩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석유 수요의 가파른 감소가 예상되는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산업활동 둔화와 나라 간 이동 제한 때문입니다.

"(전세계) 산업 생산까지 줄어들고, 모든 수송용 석유 뿐 아니라 산업용 석유 경유, 디젤 다 줄어들다 보니까. 수요가 급감한걸로…"

지난해 세계 일평균 석유 소비는 1억 배럴, 그런데 세계 최대 석유 거래업체 비톨은 올해 이 수치의 10%인 1천만 배럴 줄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예상 감소분은 8%인 800만배럴, 모두 1980년 2차 오일쇼크 때 세계 석유수요 감소폭 4%의 두 배 이상입니다.

사실상 역대 최대란 분석입니다.

실제 석유 수요가 감소하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에 처음 줄어드는 겁니다.

이같은 전망에 현지시간 20일 기준 5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22.63달러로 올해 1월 고점 대비 65%나 폭락했습니다.

이같은 유가 폭락은 정유산업은 물론, 석유자본의 영향이 큰 해외 조선 및 건설, 플랜트 수주까지 한국 경제에도 타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유가하락은 통상적으로 (석유 수입국인) 우리나라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이번 하락은 글로벌 경기 부진과 함께 발생했기 때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정유업계는 이미 원유를 석유제품으로 정제해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 정유업체들은 가동률을 90% 선으로 내렸지만 사태 장기화시 추가 하향조정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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