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지시·협박까지…조주빈, 조직적 성착취 주도

  • 4년 전
범행지시·협박까지…조주빈, 조직적 성착취 주도

[앵커]

조주빈이 저지른 악독한 범죄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는데요.

피해자들을 유인하고 대화방을 운영하며 억대 수익을 챙기기까지, 조주빈이 어떤 파렴치한 범행을 했는지 백길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혐의 인정하시나요. 한 마디만 해주시죠.)…"

조주빈이 주도한 범행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은 현재까지 알려진 것만 74명.

이 중 16명이 미성년자입니다.

조씨는 우선 SNS에 '스폰 알바 모집' 같은 글을 올려 피해자들을 유인했습니다.

여성들을 '노예'로 칭하면서 얼굴이 나오는 나체 사진을 받아내고, 이를 빌미로 성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했습니다.

범죄는 조직적으로 이뤄졌습니다.

'박사방'에 적극 동조하는 이른바 '직원'들에게 자금 세탁, 성 착취물 유포, 대화방 운영 등을 맡겼고, 심지어 피해자들 성폭행도 지시했습니다.

구청이나 동사무소 공익요원들도 유인해 피해자와 단체방 유료회원의 개인정보를 빼돌리고, 이를 다시 협박 수단으로 썼습니다.

가상화폐로 단체 대화방 입장료를 받을 때, 피해 여성을 수금책으로 활용하기까지 했습니다.

성착취에 이어 공범으로까지 만든 셈입니다.

회원들에게 다른 회원을 모집해오지 않으면 가입 사실을 주변에 퍼트리겠다며 협박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조씨는 억대의 수익을 챙겼고, n번방은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늪이 됐습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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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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