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감에 전세계 사재기 광풍…"생필품도 못구해"

  • 4년 전
불안감에 전세계 사재기 광풍…"생필품도 못구해"

[앵커]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우리 국민은 차분하게 대응하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는데요.

영국을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에선 사재기 광풍이 불고 있습니다.

각 국 정부는 물건이 충분하다며 적극적으로 안심시키고 있지만 국민의 불안감을 잠재우지는 못하는 모습입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대형마트 주차장입니다.

물건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의 행렬로 주차장에 차들이 가득합니다.

다른 나라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선반에 물건들이 동이나 텅 비어 있습니다.

일부 국가에서 시작된 화장지 싹쓸이 구매가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전세계 생필품 사재기로 번지고 있습니다.

각 국에서 방역조치를 강화하자 사람들이 상점으로 몰리는 사태가 벌어진 겁니다.

상점들이 문을 닫고 이동 제한령이 내려진 뒤 물자가 부족해질 것이라는 공포감까지 더해진 탓입니다.

급기야 쇼핑시간이 부족한 공공서비스 종사자들은 생필품을 구하기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됐습니다.

코로나19 현장에서 일한 뒤 마트에 가면 정작 물건이 없다며 눈물로 호소에 나섰습니다.

"제 건강을 어떻게 유지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사람들은 생필품들을 사재기 하고 있습니다. 이 행위를 멈춰야 합니다."

생필품과 의약품의 구매 제한 등의 움직임에도 실질적인 통제는 여의치 않은 상황.

각 국은 정부 발표를 통해 시민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쇼핑할 때 타인을 생각하는 책임감을 지녀야 합니다. 우리는 충분한 식량이 있고, 수요에 대처하기 위한 생산확대도 가능합니다."

코로나19와의 싸움은 1년은 계속될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해외 언론들은 한국에서는 코로나19 유행에도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지 않았다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칭찬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