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밀리는 일반환자…진료공백 대책 없나

  • 4년 전
코로나19에 밀리는 일반환자…진료공백 대책 없나

[앵커]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 두 달이 됐습니다.

사태 장기화로 면역력 낮은 만성질환자는 병원 가기 어렵고 대구에선 폐렴 증상을 보인 소년이 제 때 치료받지 못해 숨지면서 진료 공백문제가 논란인데요.

대책은 없는지, 김장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소아당뇨를 앓는 자녀를 둔 A씨.

상태가 수시로 변하지만 코로나19 감염 걱정에 병원에 가기 쉽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진짜 아플 때 응급상황에서 코로나19 환자 때문에 배제받아서 잘못되지 않을까…"

확진자가 집중된 대구에선 폐렴 증세를 보인 17살 소년이 제때 치료받지 못해 숨지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고열로 선별진료소를 찾았지만 시간이 늦어 진단검사를 못 받은 채 약만 처방받고 귀가했고, 다음 날 병원을 다시 찾았지만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며 손을 쓰지 못한 겁니다.

전문가들은 이 문제를 풀려면 우선 호흡기 환자와 일반환자의 동선 분리가 필수적이라고 말합니다.

"작은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면 당연히 (환자를) 밀어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잘못 받았다가 의료진 다 감염되고 병원에 있는 입원 환자 다 감염되면…"

하지만 숨진 대구의 17세 소년 같은 코로나19 환자가 아닌 호흡기 환자들을 가려내는 문제는 여전히 남습니다.

최선의 대안은 신속한 진단검사로 코로나19 환자를 가려내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상시 검사체제가 갖춰져야 합니다.

"야간에 응급환자에 대한 진료체계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역별로 당번을 정해서 돌아가면서 야간이나 주말에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됩니다."

무엇보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위생 준수로 전체 감염자 수를 줄여야 병원이 제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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