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승부처는 '수도권'…지역별 관전포인트는

  • 4년 전
최대 승부처는 '수도권'…지역별 관전포인트는

[앵커]

정치권의 역학 구도 변화, 일부 지역구 조정 등 이번 총선은 지난번과 달라진 점이 많은데요.

지역별 관전 포인트를 이준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항상 선거의 최대 승부처는 서울, 인천,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입니다.

경기 군포 갑을이 하나로 통합되면서 의석이 하나 줄긴 했지만, 여전히 전체 지역구 의석 253석 가운데 121석, 절반 정도가 몰려 있습니다.

특히 수도권은 지역 구도의 영향보다 '바람'을 잘 탄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정권 심판론'이 거세게 몰아친 지난 20대 총선 당시 민주당이 82석, 새누리당이 35석을 차지했습니다.

반대로 '뉴타운 선거'로 치러진 2008년 18대 총선 때는 민주당이 26석, 한나라당이 81석을 챙겼습니다.

그만큼 여론에 민감하다는 뜻입니다.

수도권 안에서도 핵심 승부처인 서울, 그 중에서도 차기 대권 주자간 대결이 벌어지는 종로와 동작을, 광진을 등이 핵심 중의 핵심으로 떠올랐습니다.

충청권은 매 선거마다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총선에서도 민주당 13, 새누리당 14석으로 팽팽한 접전을 벌였습니다.

이번에는 세종시가 2개로 나눠지며 28석으로 늘었는데, 대한민국 중원의 표가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지가 관심사입니다.

지난번 선거의 특징 중 하나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여파로 영남권의 보수 철옹성에 금이 갔다는 것입니다.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에서 김부겸 의원, 홍의락 의원이 당시 새누리당 의원을 꺾고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민주당은 보수세가 강한 부산에서도 5석, 경남에서 3석을 얻었고, 울산에서는 현대차, 현대중공업 노동자를 등에 업고 민중당이 원내 진입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는 대구에서 민주당 김부겸, 통합당 주호영 의원이, 부산에서는 김영춘 의원과 서병수 전 부산시장이 각각 여권의 동진 가속화와 야권의 고토 회복 선봉장으로 합을 겨루게 됐습니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민주당이 텃밭인 호남 탈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입니다.

지난 총선, 호남 전체 의석 28석 가운데 무려 23석을 국민의당 돌풍이 휩쓸었습니다.

야권이 정권심판론을 앞세워 제1당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민주당 입장에서는 반드시 되찾아와야하는 지역이지만, 갓 창당한 민생당의 경우 당의 존폐를 걸고 지켜야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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