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비밀경호국 코로나에 뚫렸다…트럼프, 확진자 접촉

  • 4년 전
백악관 비밀경호국 코로나에 뚫렸다…트럼프, 확진자 접촉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 경호임무를 맡은 비밀경호국이 코로나19에 뚫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잇따라 확진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사실이 드러난 건데요.

코로나19를 독감 정도로 치부하며 아무 거리낌 없이 행동하는 트럼프 대통령도 문제지만, 세계 최고 경호를 자부해온 비밀경호국의 명성에 오점을 남겼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남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7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 개인별장에서 브라질 대통령의 방미단 일행과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옆에서 사진을 찍고 선물까지 건넨 인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그 (브라질) 언론 보좌관이 누군지 모릅니다. 거기에 있었다고 하면 있었겠지요. 그러나 우리 특이할 말한 것(행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자신이 확진자와 접촉했던 것에 대해 사실은 걱정하고 있다고 털어놨다고 보도했습니다.

올해 73세인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위협에 노출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그는 지난달 말 열린 보수정치단체 행사에서 코로나19 환자와 접촉한 의원들과 악수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렇다 보니 당장 대통령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지는 비밀경호국에 불똥이 떨어졌습니다.

대통령이 코로나19 위협에 노출됨으로써 비밀경호국은 신변안전 경호에 실패했다는 불명예를 안게 됐기 때문입니다.

경호팀은 겉으로 드러난 위험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병균과도 싸워야 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겁니다.

물론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가뜩이나 스킨십을 선호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대중들과 일정 거리를 유지하도록 하는 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CNN은 최고 장비로 무장된 경호 요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에워싸고 있지만 급속도로 퍼져나가는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하는 데 힘을 쓰지 못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TV 남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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