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2곳 번복…홍준표 대구 무소속 출마

  • 4년 전
◀ 앵커 ▶

막말 논란으로 공천 탈락했던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결국 기사회생의 기회를 얻었습니다.

황교안 대표의 재검토 요청을 받은 공천관리위원회가 민 의원 지역구를 포함해 2곳의 경선을 결정한 건데, 다른 4곳에 대한 재검토 요청은 묵살해 갈등의 불씨는 남았습니다.

조국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국회 본청 앞 계단.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이 항의 시위에 나섰습니다.

"공정 경선! 김형오 사퇴!"

같은 시각 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황교안/미래통합당 대표]
"불공정 사례가 지적되고 있고 또 내부 반발도 적지 않게 일고 있습니다. 일부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황 대표는 지역구 6곳에 대한 재검토를 요청했고, 공천관리위원회는 바로 응답을 내놨습니다.

'황 대표 체제' 첫 대변인을 하면서 막말 논란으로 공천배제됐던 민경욱 의원은 결국 부활에 성공해 인천 연수을에서 '유승민계' 민현주 전 의원과 경선을 치르게 됐습니다.

대구 달서갑은 단수공천된 이두아 예비후보와 홍석준 예비후보 간 경선으로 전환됐습니다.

다만 '이언주계' 김원성 최고위원이 공천받은 부산 북강서을, 김형오 위원장과 친분이 있는 최홍 후보가 공천된 서울 강남을 등 4곳은 원안이 유지됐습니다.

김형오 위원장이 사감에 따라 공천을 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황 대표가 견제구를 날리자 김 위원장이 딱 2곳만 수용하는 선에서 타협을 한 겁니다.

[김형오/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거듭거듭 밝히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어떤 한 사람 제 맘대로 한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재검토 요청 대상도 되지 못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결국 무소속 출마를 택했습니다.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
"협잡에 의한 공천배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고 결코 승복할 수 없습니다."

홍 전 대표는 대구에 출마할 예정인데, 영남 지역에서 공천 탈락자들의 무소속 출마가 잇따를 것으로 입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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