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뉴스] 코로나와 싸우는 숨은 영웅들…"조금만 더 힘내주세요"

  • 4년 전
◀ 앵커 ▶

오늘 이뉴스 시작하겠습니다.

알아주는 이 없어도 코로나 19와 묵묵히 맞서 싸우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바로 그 숨은 영웅들을 만나봤습니다.

아직 4살, 3살 어린 아이들 얼굴이 아른거렸지만,

곽민우 구급대원은 자원해 대구로 달려갔습니다.

[곽민우/광주 북부소방서 우산119안전센터]
"고민하고 그럴 상황이 아니어가지고..."

아내의 반대도 있었습니다.

[곽민우/광주 북부소방서 우산119안전센터]
"(아내 설득이) 좀 힘들긴 했는데 여기오면 소독같은 것도 더 철저히 하고, 위험하지 않다고 (설득 했습니다)"

확진환자를 구급차로 대구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키는 일을 11일째 하고 있는데요.

하루 대여섯 차례, 2~3시간씩 걸리는 거리를 왕복하기 위해,

매번 구급차를 소독하고 숨쉬기도 힘든 방호복을 갈아입다 보면 말 그대로 진이 빠집니다.

전남 광주 남구의 강규정 비상대책상황팀장도 요즘 전쟁같은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주요 업무중 하나인 확진자 동선 파악을 위해, 직원들과 함께 확진자 동선을 따라 영수증을 모으고 CCTV를 확보해 동선 파악을 하다보면 쪽잠은 일상.

과중한 업무 부담에 울기도 했습니다.

[강규정/광주 남구 비상대책상황팀장]
"내가 열심히 하면 되겠지 했는데 내 역량보다 더 많은 일이 몰려오는 거에요. 쓰나미처럼..."

하지만 매끼니 식사 사진을 보내며 엄마를 응원 하고 파이팅을 외쳐주는 가족들 덕에 힘을 낸다는 두 사람.

감사합니다. 조금만 더 힘내주십시오.

[강규정/광주 남구 비상대책상황팀장]
"저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모든 직원의 희생이 따르니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고..."

[곽민우/광주 북부소방서 우산119안전센터]
"괜찮습니다. 아직 좀 더 할 수 있고요. 젊어서 괜찮습니다."

◀ 앵커 ▶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던 경남 창원의 한 병원이 12일 만에 격리 해제됐는데요.

그 기쁜 순간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오랜 만에 병원 밖을 나온 사람들은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배규민/코호트 격리 병원 직원]
"바깥공기가 정말 그렇게 신선한줄 몰랐습니다. 가족들이 제일 먼저 보고싶었죠.

군대를 전역한 기분이다, 까치 소리도 오랜만에 듣는다고 소감을 전한 사람도 있었고요,

격리됐던 간호사의 어머니는 고생했을 딸을 푹 재우고 싶다며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이 병원은 의료진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아 지난달 26일부터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이후 환자와 의료진 등 182명이 격리 생활을 했는데요.

[배규민/코호트 격리 병원 직원]
"거의 24시간을 일을 하게 되다보니까 피로도가 계속 증가를 해서... 긴장의 끈을 늦추고 있지 못하니까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굉장히 많았었고요.)"

힘이 된 건, 서로의 존재였습니다.

[배규민/코호트 격리 병원 직원]
"환자분들이 저희들 협조사항을 잘 들어주시고, 괜찮다고 금방 나갈거다라면서 격려를 해주시면서... "

시민들의 응원도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병원 안팎의 노력과 간절함이 모여서 182명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았는데요.

[배규민/코호트 격리 병원 직원]
"나가는 날 같이 끌어안고 울기도 하셨고 다들 서로를 격려를 해주면서 너 없었으면 못했을거라면서..."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오늘 이뉴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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