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국 강타한 코로나19…"이미 팬데믹" 지적

  • 4년 전
100개국 강타한 코로나19…"이미 팬데믹" 지적
[뉴스리뷰]

[앵커]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결국 전 세계 100여 개국을 강타했습니다.

확진자 수만 10만 명을 훨씬 넘어섰는데요.

이미 세계적 대유행, 즉 팬데믹에 접어들었단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세계보건기구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 중국에서 발병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두달여 만에 이미 전 대륙을 강타했습니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이 집계한 현황을 보면 한국시간으로 8일 오후까지 전 세계 103개국에서 10만여 명이 확진됐고, 사망자는 3천600명에 도달했습니다.

중국 본토를 제외하더라도 이미 전 세계에서 2만5천명이 넘는 사람이 감염됐고, 500명 넘게 목숨을 잃은 상황입니다.

중국 푸단대학 진리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중국 이외 지역의 확진자 수가 19일마다 10배씩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는데, 실제로 지난달 16일 683명 수준에서 지난 5일 1만4천700여명 수준으로 21배 뛴 걸로 집계됐습니다.

이 때문에 곳곳에선 이미 팬데믹 상황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팬데믹에 대한 공식적인 정의는 없지만, 팬데믹이 불가피하단 사실은 몇주 전부터 명백했습니다."

통상 팬데믹은 '다른 대륙의 국가에까지 추가로 전염이 발생한 상태'로 현재까지 1918년 스페인 독감과 2009년 조류인플루엔자 당시 선포된 바 있습니다.

코로나 19의 팬데믹이 현실화하면 전 세계적으로 국내총생산이 최대 3천200조원 가량 줄어들 거란 전망과 함께 도쿄올림픽 개최에도 영향을 미칠 거란 지적이 나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아직 코로나19를 위한 팬데믹 정의는 아무것도 규정된 것이 없다면서 아직 선언할 단계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며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세계보건기구가 조류인플루엔자 당시 팬데믹을 선포했다 과잉대응이란 비난을 받은 데다 국제사회에 미칠 경제적, 정치적 파장을 우려해 선뜻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연합뉴스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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