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휴업 기간 연장한 부산 자갈치 시장…'적막'

  • 4년 전
임시 휴업 기간 연장한 부산 자갈치 시장…'적막'

[앵커]

부산을 대표하는, 국내 최대 수산물 시장인 '자갈치 시장'이 며칠 전부터 70년 만에 처음으로 임시휴업에 들어갔는데요.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기간을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상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자갈치 시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현장 분위기 살펴보겠습니다.

고휘훈 기자.

[기자]

네, 자갈치시장입니다.

지금이 점심시간인데, 평소 같으면 이곳 노점상 거리는 사람들로 북적여야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사람들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겁니다.

자갈치 시장은 지난달 28일부터 사흘간 임시 휴업에 들어갔는데요.

현재 노점상을 제외한 대부분이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이렇게 시장이 휴업에 들어간 건 시장이 생긴 뒤 7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특히 현대식 건물로 조성된 시장은 출입문을 막아놨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이곳을 다녀갈 경우 건물 전체가 폐쇄되는 등 큰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원래는 3일까지 임시 휴업하기로 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지 않으면서 17일까지 2주 더 연장했습니다.

이곳 상인들은 1000여명 정도로 알려졌는데요.

임시 휴업 기간이 장기화하면서 이들은 어패류 폐사와 관리비 지출에 따른 부담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매출이 거의 없는 데도, 월 수백만 원에 달하는 관리비도 꼬박꼬박 납부해야 해서 부담이 큰 실정입니다.

이 밖에 인근 신동아수산물종합시장도 지난달 27일부터 4일까지 임시휴업하기로 했다가 오는 10일까지 휴업 기간을 연장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하면서 부산 지역 경제의 주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언제 끝날지 모르는 막막함에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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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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