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공포에…美 기준금리 전격 인하

  • 4년 전
◀ 앵커 ▶

미국이 코로나19로 인해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했습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가 100명을 넘어선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탈리아와 한국, 일본을 핫스팟, 요주 지역으로 꼽으며 추가 조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린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는 1.0~1.25%가 됐습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건 5개월 만입니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 즉 기초체력은 여전히 강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가 경제활동의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에 대한 공포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전격적인 금리 인하로 시장 심리를 안정시키겠다는 취지로 보입니다.

[제롬 파월/美 연방준비제도 의장]
"(코로나19) 발병은 많은 나라들의 경제 활동을 방해했고, 금융시장의 중대한 변동을 초래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금리가 높다며 다른 나라 수준으로 더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금리가 너무 높아서 우리가 경쟁에서 불리합니다. 특히 다른 나라에 우리 제품을 수출할 때 불리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대응과 관련해 추가적인 출입국 제한 조치 등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 이탈리아와 한국, 일본 등이 핫스팟, 즉 요주의 지역이라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우리는 이탈리아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고 한국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고 심지어 일본도 면밀히 주시하고 있습니다. 적절한 때에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입니다. 지금은 이 나라들이 핫스팟(요주의 지역)입니다."

한국과 이탈리아, 일본의 경우 상황에 따라 추가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CNN 방송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는 1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3명 더 나와 모두 9명으로 늘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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