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뒤늦게 위기감 느꼈나…日, 긴급사태선언도 검토

  • 4년 전
아베, 뒤늦게 위기감 느꼈나…日, 긴급사태선언도 검토

[앵커]

최악의 감염 사태를 낳은 일본 크루즈선 승객들이 모두 하선한 가운데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천명을 곧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다가오는 올림픽을 의식한 듯 다소 느슨하게 대처를 해온 일본 정부도 급기야 '긴급사태 선언'을 추진할 뜻을 밝혔습니다.

남현호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1천명 안팎으로까지 증가했습니다.

여기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했다가 감염된 711명도 포함돼 있습니다.

승객과 승무원 3,711명 중 약 5분의1이 감염된 셈입니다.

특히 지난 1일 하선이 끝났지만 귀가 후 다시 양성판정을 받은 일본 자국민과 외국인의 사례까지 더하면 실제 감염자 수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7월 도쿄올림픽을 의식해 그동안 미지근하게 대처했던 일본 정부도 뒤늦게 위기감을 느낀 듯 이전과는 달리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아베 신조 총리는 "항상 최악의 사태를 상정한 대비가 중요하다"며 "긴급사태 선언을 포함한 입법 조치를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앞서 지난 2013년에도 긴급사태 발령이 가능한 '신종 인플루엔자 등 대책 특별조치법'을 시행한 바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또 일본 내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오면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진 홋카이도에 마스크 320만장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일본에선 마스크에 이어 '휴지' 사재기가 벌어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휴지의 원재료가 중국산이라서 금방 동이 날 수 있다는 '가짜뉴스'에서 비롯된 것으로, 아베 총리까지 나서 재고가 충분하다며 시민들의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남현호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