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탈리아 등 '큰 걱정'"…입국 제한 82곳
  • 4년 전
◀ 앵커 ▶

WHO가 우리나라와 이탈리아에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다만 코로나19 억제도 분명히 가능하다고 밝혔는데요.

한국발 입국 제한을 두는 나라와 지역은 82곳이 됐습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금까지 4천2백여 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28명이 목숨을 잃은 한국, 지난 하룻밤 사이 사망자만 18명이 늘어 모두 52명이 숨진 이탈리아.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 확산 추세 속 한국, 이탈리아, 이란 등의 상황이 '가장 큰 걱정'이라는 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WHO는 다만,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의 확진자 수가 감소 추세에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억제가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중국의 확진자 수는 계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어제 중국은 206명의 확진자를 보고했는데 1월 22일 이후 가장 적은 수치입니다."

코로나19를 세계적 대유행, 즉 팬데믹으로 볼 것인지에 대해 WHO는 "긴 안목에서 볼 필요가 있다"며 판단을 유보했습니다.

전 세계 확진자의 90%는 중국, 그중에서도 한 지방에 밀집됐다는 게 이유입니다.

그러면서도 WHO는 "매 순간 감시하고 있는 만큼 증거가 뒷받침된다면 팬데믹이라고 표현하는데 주저하지 않겠다"고도 했습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한국인의 입국에 제한을 두는 나라와 지역은 러시아 사할린주, 1곳이 늘어 모두 82곳이 됐습니다.

외교부는 "국내 방역 전략이 성과를 거둬 각국에 신뢰를 주게 된다면 지금의 제한 조치는 단시간에 풀릴 수 있다"며 "과도한 조치를 자제해 달라고 외국 정부를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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