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로불명' 첫 환자…지역사회 전파 우려

  • 4년 전
미국 '경로불명' 첫 환자…지역사회 전파 우려

[앵커]

미국에서 처음으로 감염경로가 분명하지 않은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인에 대한 위험은 매우 낮다"고 밝힌 지 하루만인데요.

미국 내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 입니다.

워싱턴에서 윤석이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고 미국 현지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등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를 인용해 "이 여성 환자는 중국 등을 방문한 적이 없고, 알려진 코로나19 감염자와 접촉한 적도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 예외적인 사례는 미국 내에서 그리고 캘리포니아에서 코로나19의 첫 지역사회 전파 사례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 사례는 트럼프 대통령이 긴급 회견을 통해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을 성공적으로 차단했다"고 자평한 가운데 나왔습니다.

"미국인들에 대한 위험은 매우 낮은 상태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전문가들이 있습니다. 이 자리에 있습니다."

미국 내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미국에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를 알리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환자는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됐지만 감염자 접촉 등 CDC의 검사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검사가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이 말은 모두가 위험에 꽤 노출돼 있다는 뜻입니다. 누가 바이러스를 옮길 지, 누가 감염될 지 알 수 없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현재로서는 이 환자는 감염 경로가 불분명하다"며 "코로나바이러스가 지역사회 내에서 전파되고 있음을 암시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이 환자가 미국으로 돌아온 코로나19 감염자들과 접촉했는지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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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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