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편 16개 노선 폐쇄…버스 노선도 절반 감축

  • 4년 전
◀ 앵커 ▶

대구를 봉쇄한다는 말이 물리적 봉쇄가 아닌 의학적 조치를 의미하는 것이긴 하지만, 실제 대구는 이미 사람과 물류가 오가기 힘들어진 상황입니다.

대구공항에서 비행편으로 갈 수 있는 곳이 거의 없어졌고, 대구를 오가는 시외버스 노선도 많이 줄었습니다.

이상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구국제공항이 텅 비었습니다.

공항 시설이 너무 좁아 더 넓혀야 한다고 아우성이었던 공항이라고는 믿기지 않습니다.

대구 공항을 오가는 하늘길이 대부분 끊어지면서 대구공항은 이용객의 모습을 거의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원래 일주일에 450여개 항공편이 운항하고 지난해 467만 명이 이용했던 대구공항.

하지만 지금은 국내선 2개 노선과 국제선 14개 노선 대부분이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이남석/한국공항공사 대구공항 시설부장]
"항공사에 따라서 2월말까지, 또는 3월 중순이나 3월말까지 항공사별로 달리해서 결항 계획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고속버스, 시외버스 터미널도 노선이 평소의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대구-전주가 운행 중단을 결정하는 등 버스운행을 멈추는 노선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버스 이용객]

"네, 원래 11시 25분 차인데 차가 지금 없다 그래서 기다리고 있어요."

대구를 오가는 이용객이 워낙 적다보니 버스회사들도 운행 횟수를 줄이는 등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는 겁니다.

[변현택/경북 버스운송사업조합 전무]
"타지·외지 사람들이 대구 경북 방문을 극히 자제하고 있습니다. 또 대구와 경북지역 주민들도 이동 자체를 거의 안 하는 실정이니까…"

급증하는 코로나19 환자로 가뜩이나 위축된 대구시가 교통편 급감으로 고립감마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상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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